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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억 7천에서 일원만 빠져도 팔지 않는 답니다.
중개업소의 말였다.
마지막 으로 다시 한번 둘러보고 계약하기로 하고 갔었다.
-고지대.
-좀 먼 시장.
-10 분대의 전철역.
이런 조건이 좀은 걸림돌였지만 그런데로 비교적 깨끗했고
향이 남향이라 밝아서 좋아보였다.
<그냥 이걸로 계약 해버리지 뭐..
다른 곳을 둘러봐도 그것이 그것이고....>
와이프에게 그랬었다.
막상 계약하자고 하니 나타나지 않은 집 주인.
-4억 8 천 아님 안팔래요.
그냥 하루 아침에 마음이 바뀐건가..
포기하고 돌아선 와이프.
-그래도 그 집이 좋은데 1000 만원 더 주고 사지 그랬어?
누구나 막상 판다고 하면 욕심을 내는거야..
-그래도 어떻게 하루 아침에 1 천을 올려?
이건 자존심 상해 그만 두기로 해요 그 집 아님 서울에 집이 없나?
-그래도 괜찮아 보이던데...
까치산 오르기 좋고 전철도 10 분대면 역세권이랄수 있고...
-너무 가파르잖아?
-낮은 곳 보담 더 나은거지
물이라도 나와봐...
장마때.....
1000 만원을 더 주고 라도 사버려?
다른 곳을 알아봐야 하나........
간 밤은 잠을 설쳤었다.
갈등 때문에....
그 주인이 좀은 야속했다.
어떻게 그렇게 말을 바꾼담??
-딱 잘라서 애기 할께요
1000만원 더 준다고 하세요
이번이 마지막 입니다..
-오후 2 시에 하잖다.
막상 2시가 되어봐야 알겠지만 일단은 그집으로 낙점이
될 확률이 높다.
사람의 마음은 모르지만.........
돈 앞에 욕심없는 사람이 어디 있는가?
그냥 한번던져본 소릴까?
아님 너무 싸게 판단 생각였을까...
그래도 하루 아침에 그렇게 올린단 것은 좀 이해가 안된다.
오늘도 모를 일.
계약을 해 봐야 할것이고...
만 16년된 집이지만 그런데로 비교적 깨긋했고...
앞은 남향이고 8m 6m 코너라는 것이 좀은 쉬원해 보였다.
몇 군데를 돌아 봤지만 그렇게 맘에 맞는 집을 보질 못했다.
우리가 거주할 2층은 양광이 잘 들고 너른 거실이 좋았지만
1층은 14 평씩 두 세대로 나누다 보니 구조가 좀 이상했다.
2 층 실평수가 28 평이면 35 평대 아파트 정도나 되려나?
이 집을 서둘러 계약을 하자고 한것도 비워줘야 할 기간이
딱 1 달 정도이기 때문이다.
도저히 그런 조건에 맞는 집을 구한단 것이 쉬운게 아니거든...
25일동안 다녔지만 딱 이거다 하는 집을 보질 못했다.
암튼 내 집으로 되고 이사하고 나서 마음을 정리하고 차차
다른 것도 생각해 봐야겠다.
우선 마누라에게서 안산으로 가잔 소릴 듣지 않아 그 나마
다행인거 같다.
-난,
여태껏 서울 시민였고 앞으로도 서울 시민으로 남고 싶어.
왜 경기도민이 되어야 하는데?
이유도 없이......
-거기나 여기나 정 붙이고 살면 되는거지
그걸 왜 그렇게 따져?
-난,
서울이 좋아...
오늘 드디어 힘든 항해의 닻을 내릴지.......
오늘이 지나봐야 될거 같다.
설마 또 다른 소린 하지 않겠지.
그도 양심이 있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