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in Sign Up
배가본드
다른 내일기장으로 옮겨 도전한다 : 62 일째

빼앗긴 시간들

금년 한해.

4월 부터 10 월까지는,

 내 시간은 없었다.

장장 7 개월.

단 하나의 염원.

자격증을 따기 위한 목표.

-다시는, 작년과 같은 우를 범하지 말아야지..

나름대로 시간관념을 갖고 연습도  열심히 했었다.

2 차는 그런데로 합격권였었다.

마음을 짓누른건 1 차였다.

1 차가 수포라면 모든 것은 물 거품이니까.......

 

-앞으로 1 개월은 자신의 건강관리가 뭣 보담 중요합니다

너무 무리하지 말고 몸 관리에 신경쓰세요

1년 고생이 말짱 도루묵이 될지도 모르니까요..

강사의 말.

그리고 나름대로 건강관리에 신경을 썼다.

-정말 체력이 대단하십니다

이렇게 매달린걸 보면...

다른 수강생들의 말도 들었었다.

 

헌데.........

단 하루을 남기고 찾아온 감기.

너무 긴장한 탓였을까?

강박관념이였을까?

오한과 콧물을 견딜수 없어 주사를 맞고 약도 먹었다.

빙빙 도는 머리.

아무런 생각도 없었다.

-푹 쉬십시요

-낼이 시험인데, 어떻게 쉬어요?

-그래도 쉬어야죠...

무시했다.

그날도 10시 까지 책을 보다 돌아왔다.

쉬었어야 했다

아무런 생각없이...

헌데 바보 같이 그런 엉망인 와중에 책을 봤으니...

머리는 아무런 생각도 없이 빈거 같기만 했다.

<이러다 또 다시 작년의 악몽이 재현되지  읺을까?>

불안감이 또 다시 휘감는다.

알수 없는 불안감..

떠나지 않은 불길한 예감..

-아~~!!!

 

시험당일은 더 엉망인 컨디션..

기분좋은 컨디션을 유지할려고 했지만 마음 뿐...

 

2차는 시간조절에 실패했다.

정상적이라면 절대로 부족한 시간이 아니었다.

헌데 공법시간은 10 여문제는 읽지 조차 못했다.

<어서 끝낫으면......??>

그런 마음 뿐..

머리는 더 빈거 같았고 아무런 기억조차 없다.

감기란 무서운것.

기억력을 빼앗아 가버리는 것..

 

-아~~!!

또 다시 고배라니??

가 채점은 5개 부족.

만회하기엔 역 부족.

1차는 그런데로 합격권였지만 그게 반의 합격이 무슨 의미가 있는가?

그 지겨운 1 년을 또 다시 견뎌야 하는가?

무덥고 짜증난 여름내내 피서한번 못가고 책과 눈이 아프게 씨름해야

하는 고역을 또 다시 감내해야 하는거란 말인가?

 

지금은,

담담하다.

감기란 것이 또 다시 내 발거름을 잡아 당기고 있으니...

이건 운명인지 모른다.

-이번엔 될거에요

모의고사에서 그 정도 실력이면 충분해요

학원에서 젤로 우수한 성적을 내던 김 혜자씨의 말.

단순한 위로가 아닌 진심였다.

고무된 심정.

헌데 그게 하루 아침메 물 거품이라니??

 

-그래..

운명이라면 받아들여야지

어떻게 거부하겠어.

포기는 할수 없다.

비록 바보 같이 살았지만............

그러나 또 다시 1 년을 매달려야 한단 사실이

답답할 정도로 힘들어 보인다.

내 모든 것을 올인한단 것이 얼마나힘든 삶이던가?

이런 심정을 당해본 사람은 알거야...

 

 

 

 

Write Reply

Diary List

12 1992 사랑과 고독, 그리고... 6991 독백 98

History

Kishe.com Diary
Diary Top Community Top My Informat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