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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년 한해.
4월 부터 10 월까지는,
내 시간은 없었다.
장장 7 개월.
단 하나의 염원.
자격증을 따기 위한 목표.
-다시는, 작년과 같은 우를 범하지 말아야지..
나름대로 시간관념을 갖고 연습도 열심히 했었다.
2 차는 그런데로 합격권였었다.
마음을 짓누른건 1 차였다.
1 차가 수포라면 모든 것은 물 거품이니까.......
-앞으로 1 개월은 자신의 건강관리가 뭣 보담 중요합니다
너무 무리하지 말고 몸 관리에 신경쓰세요
1년 고생이 말짱 도루묵이 될지도 모르니까요..
강사의 말.
그리고 나름대로 건강관리에 신경을 썼다.
-정말 체력이 대단하십니다
이렇게 매달린걸 보면...
다른 수강생들의 말도 들었었다.
헌데.........
단 하루을 남기고 찾아온 감기.
너무 긴장한 탓였을까?
강박관념이였을까?
오한과 콧물을 견딜수 없어 주사를 맞고 약도 먹었다.
빙빙 도는 머리.
아무런 생각도 없었다.
-푹 쉬십시요
-낼이 시험인데, 어떻게 쉬어요?
-그래도 쉬어야죠...
무시했다.
그날도 10시 까지 책을 보다 돌아왔다.
쉬었어야 했다
아무런 생각없이...
헌데 바보 같이 그런 엉망인 와중에 책을 봤으니...
머리는 아무런 생각도 없이 빈거 같기만 했다.
<이러다 또 다시 작년의 악몽이 재현되지 읺을까?>
불안감이 또 다시 휘감는다.
알수 없는 불안감..
떠나지 않은 불길한 예감..
-아~~!!!
시험당일은 더 엉망인 컨디션..
기분좋은 컨디션을 유지할려고 했지만 마음 뿐...
2차는 시간조절에 실패했다.
정상적이라면 절대로 부족한 시간이 아니었다.
헌데 공법시간은 10 여문제는 읽지 조차 못했다.
<어서 끝낫으면......??>
그런 마음 뿐..
머리는 더 빈거 같았고 아무런 기억조차 없다.
감기란 무서운것.
기억력을 빼앗아 가버리는 것..
-아~~!!
또 다시 고배라니??
가 채점은 5개 부족.
만회하기엔 역 부족.
1차는 그런데로 합격권였지만 그게 반의 합격이 무슨 의미가 있는가?
그 지겨운 1 년을 또 다시 견뎌야 하는가?
무덥고 짜증난 여름내내 피서한번 못가고 책과 눈이 아프게 씨름해야
하는 고역을 또 다시 감내해야 하는거란 말인가?
지금은,
담담하다.
감기란 것이 또 다시 내 발거름을 잡아 당기고 있으니...
이건 운명인지 모른다.
-이번엔 될거에요
모의고사에서 그 정도 실력이면 충분해요
학원에서 젤로 우수한 성적을 내던 김 혜자씨의 말.
단순한 위로가 아닌 진심였다.
고무된 심정.
헌데 그게 하루 아침메 물 거품이라니??
-그래..
운명이라면 받아들여야지
어떻게 거부하겠어.
포기는 할수 없다.
비록 바보 같이 살았지만............
그러나 또 다시 1 년을 매달려야 한단 사실이
답답할 정도로 힘들어 보인다.
내 모든 것을 올인한단 것이 얼마나힘든 삶이던가?
이런 심정을 당해본 사람은 알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