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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본드
다른 내일기장으로 옮겨 도전한다 : 50 일째

선택

-못 사면 안산으로 이사가요

뭐 우리가 집이 없나....

-안산으로 간단 소린 하지 말어.

나 가고싶지 않아..

 

나 보담도 와이프는 느긋하다.

안되면 안산으로 가자고 해도 따라 나설거란 예상을 하는가 보다.

그런 빌미를 주지 않기 위해서 많이도 봤다.

몇번을 돈지 모른다.

혹시나??

더 좋은 집은 없을까?

하는 기대로...

-집을 사려면 발의 품을 팔아야 한다

그렇게들 말 한다

그 만큼 많이 보고 비교하란 애기다.

맞다.

같은 조건이라도 가격은 천양지차였다.

 

까치산 전철역 3 분거리에 있는 64 평의 5억 9천

화곡역 10 분거리에 있는 67 평의 4억 7천.

압축된 것중에서 신중하게 결정을 해야 하는데 비교가 쉽지 않다.

나름대로의 장단점을 갖고 있으니까...

 

현재의 여건은 본동에 있는 집이 더 불리하다

지대가 높고 주변의 집들이 변변찮고 도로가 4 m의 예전의 골목들이

그대로 있으니까..

현재의 불리함이 외려 더 좋은 조건으로 탈바꿈할수 있다.

요즘 가는 곳 마다 < new town >바람이 유행이다

여긴 곧 뉴 타운이 된답니다

-그럼 서울 전역이 전부가 뉴타운 된단 애긴데요?

-여긴 달라요.

-다들 그렇게들 말하죠.

왜 이렇게 멀쩡한 곳을 헐고 집을 지은단 말인가요?

-주민들 서명 받음 된답니다

-그럼 모든 사람들이 다 받죠.

결코 쉬운일이 아닐 겁니다

허지만, 전 그걸 떠나 편하고 싸면 됩니다

애당초 그런 투자는 생각하지 않았어요.

-그래도...........

 

가는곳 마다 단연화두는 뉴타운 애기.

모두들 아전 인수식으로 해석들 하면서 기대감에 잔뜩 부풀어 있다.

마치 결정이라도 난 것 처럼....

 

시간이 없다.

어울 어물 하다간 안산으로 꼼짝없이 갈거 같다.

거긴 싫다.

거긴 영락없는  타향일거다.

대부분의 친구들이 서울 거주하고 있고 30여년을 산곳을 떠나 뜬금없이

엉뚱한 곳에서 살아야 하다니...

상상하고 싶지 않다.

한번 이사가면 옮긴단 것이 어디 쉽던가...

어떻든 여기서 머물수 있는 곳을 선택하고 결정해야 한다.

 

도로 6m.남향의 햇볕이 잘 드는 집.

대지는 적어도 60 여평은 되어야 하는 비교적 까긋한 집.

이런 평범한 조건인데도 없다.

암튼 특별한 이유가 없으면 왜 팔려고 하겠는가..

보유하려고 하겠지...

 

-이제 그 만큼 봤으니 그만 보고 결정하자고..

두 집에서 선택해.

그게 그런데로 젤로 나은거 같아..

-....

아직도 어떤 미련이 있는지 선뜻 대답을 하지 않는다.

정말로 없다.

괜찮은 곳은 엄청나게 비싸고.........

<3000 손해보고 해약해 버릴까? >

그런 극단적인 생각도 해 본다.

 

좋은 집이 어디 있겠어.

그냥 편하게 마음에 정을 붙이고 살면 되겠지....

그래도 낼은 결정을 해야 한다니 좀은 아쉽다.

기다리면 더 좋은 곳이 있을지도 모르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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