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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본드
다른 내일기장으로 옮겨 도전한다 : 52 일째

사연

사연없는 사람이 있을까?

-ㅈ 씨 한번 만나야 하는데 요즘 너무 바빠 정말 미안해요

언제 한번 갈께요.

-오늘 오세요.

-건 좀...

 

다른 사이트에서 알았던 대구의 ㅈ 씨..

남편직장 따라 서울로 왔지만 인천에 머물고 있다.

 

ㅈ 를 안지 4년인가 보다

것도 단 한번도 대면도 없는 대화만으로 사귐을 이어온지?

과연 오프라인에서도 그와 그렇게 사귈수 있을런지..

20 여년을 뛰어넘는 나이의 벽을 뚫고....

 

ㅈ 의 글을 보고 댓글을 달았고 좀은 냉정하게 때론 질책으로

달았던 글로 맺어진 온 라인상의 인연.

한번도 얼굴을 못 봤지만 나름대로의 마음으로 상당히 가까운

거리에서 대화를 해 오고 있다.

솔직한 대화.

외려 대면하지 않았단 것이 두 사람의 간격을

진솔하게 이어온 끈인지도 모른다.

 

-요즘 남편과 이혼을 생각중인데.....

-왜?

-남편의 외도요..

-건 한때의 바람인데 뭐...

-그 정도면 참죠.

이미 다른 여자의 애를 가졌고 그 여자로 부터도 상당한 심적인 압박을

받고 있는 것도 그렇지만 이미 우리 사이에 신뢰가 무너져 다시 회복한단

것은 어려울거 같아요..

-간단한 문제가 아냐..

그걸 끊는단 것이...

 

이미 30대 중반의 여인.

그 사이에 아직도 자식이 없다는것이 남자를

더 외롭게 하고 다른 여잘 넘보게 한것인지도 모른다.

두 사람을 뮦어놀수 있는 혈육.

그게 없단 것이 남자의 바람을 합리적으로 만든 것인지 모른다.

당연한 것이 아니지만.......

 

한때의 바람끼 없는 남자가 어디 있는가?

그리고 부부사이에 권태감없는 부부가 과연

몇이나 될까...

ㅈ 의 남편이 바람을 피운단 것은 이해가 되지만

그 사이에 이미 자녀가 있다 는 것은 좀 그렇다.

-이혼하고 혼자 살면 편할거 같은데 그 자가 이혼을 해 주지 않으니

답답해요..

-당분간은 별거함서 곰곰히 생각해 봐요

그리고 모든 것을 정리하고 새로운 마음으로 돌아와 준다면

받아 줘야지...

-용서가 안되요.

어떻게 아내 있는 유부남이 바람을 피워 자식까지 둔단 것이

말이 되는것인가요?

정리가 될거 같지도 않고 그렇다고 이혼도 해주지 않으니

나만 죽을 지경이죠...

-어떤 것이 현명한건가 한번 곰곰히 생각해 봐요

-한번 오셔서 진지하게 들어보시고 좋은 대안을

주세요

언제라도..........

-그럴께요 금명간에....

 

ㅈ 의 인생의 진로가 걸려있는 심각한 문제.

어떻게 경솔하게 간단히 말해 줄수 있는가?

-나라면 이렇게 하겠다.

그런 가정적인 의견은 제시해 줄수 있겠지.

 

한평생을 단 한번의 트러불 없이 살아가는 부부가

과연 얼마나 될까?

과연 그런 부부도 있을까....

진정으로....

 

집만 정리되고 좀 안정이 되면 ㅈ 를 한번 만나고 싶다

그리고 좋은 방법도 제시해 주고..

그건 인생의 선배로써 좀은 도움이 될거야.

ㅈ 는,

아무런 조건도 없이 어느해 겨울에 샤쓰를 보내주었었다.

그럴 이유가 전혀 없었는데...

그 만큼 우리사이엔 신뢰와 이해가 형성되고

있었다는 애기겠지.

허지만,

지금 어려운 처지에 놓여있는 그녀가 좀은 측은하다.

아무리 명랑하고 유쾌하게 애기해도 결코 행복한 현재는

아닐테니까...

방황하는 심정으로 보내는 시간들이 어찌 즐어운 날이겠는가...

내일을 기약할수 없는 날들인데.....

 

ㅈ 씨,

너무 비관마.

다들 그렇게 살고들있어.

힘들겠지만, 좋은 날들이 올거야.

아직은 나이가 젊잖아..

이런 대화를  어떻게 받아들여졌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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