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낼 모래가 7 순이란 ㅎ 씨.
- 그날 호텔서 7 순잔치 한다는데 놀러와.
축의금은 받지 않고 조용히 가족친지와 식사나 할꺼야.
자식들이 해 준다는데 말릴수가 있나....
방화동 14 평의 아파트에서 부인과 별거중인 궁상맞은
ㅎ 의 전화.
7순잔치라면 그 동안 부부 건강하게 해로하고 산것에
대한 고마움과 더욱 건강하게 오랫동안 사시라는 것에서
하는 잔치거늘......
부인과 별거하고 혼자서 산지 4 년.
그 칠순잔치가 얼마나 겸연쩍은 자리일건가는 상상하기
어렵지 않다.
-부인과 재회가 부담스럽지 않으세요?
-내가 왜 부담스러워.
여편네가 괜히 의부증이 심해서 별거하자 한건데....
별거하는 조건으로 멀쩡한 집을 싼값에 처분하고 둘이서
반반이 나눴단다.
-아니,
이젠 얼마나 산다고 여태껏 살아온것도 있는데 참고 사시지..
-나도 그럴려고 했지.
헌데 마누라가 어찌나 피곤하게 군지 살수가 있어야지
그래서 이혼하자 했었지 첨엔...
<황혼이혼>이란 말을 들었다.
젊어선 경제력이 없는 부인들이 온갖 수모를 당하고 살다가
남편이 퇴직하면 이혼을 해서 남편을 거지로 만든단 일본의
경우가 많았다는데..............
-난 절대로 외롭지 않아.
이 아파트 있지.
은행에 2 억정도에서 이자가 나오지.
무슨짓을 해도 누구 하나 간섭하지 않지
뭐가 아쉬워서 다시 합쳐...
그만 감정을 풀고 가정으로 들어가라는 말에 그의 응답.
간간히 이성친구도 만나서 연애도 한단다
그래서 외롭지 않단다.
계약동거인 셈.
멀쩡한 부인과 별거하면서 혼자서 의식주를 해결하는 ㅎ 씨.
아무리 그가 외롭지 않다고 애길해도 그의 생활에선 외로움의
찌거기가 묻어난다.
-하루내 찾아오지 않은 사람.
-늘 자신이 빗자루질 않고 있으면 먼지가 쌓이는 방.
-거실에 놓여진 쌀 포대기.
-어제 만든 반찬의 을씨년쓰런 모습.
다행히도 ㅎ 의 건강은 좋아보였다.
하긴 늘 건강의 중요성을 제일의 조건으로 좋은것은 찾아다님서
맛을 보는 그의 건강관이라 좋은 편였다.
허지만,
몸이 아플땐 누가 간병을 해 주고 누가 곁에서 지켜줄것인가?
그리고 서리서리 배이는 외로움은 어쩌고??
-그만 이번 칠순잔치를 기점으로 못 이긴척하고 들어가세요.
명분이 좋잖아요, 이번 잔치가....
-절대로 그럴 맘이 없어.
지금 이렇게 편한데 뭐하러 들어가....
아직도 완고한 그의 고집.
허지만 히끗 히끗한 머리와 굽은 등.
세월앞엔 어쩔수 없는 것을 어쩌랴.....
마음과 달리 몸은 늙어 간단 것을.....
-또 놀러와.
아무때나....
배웅하는 그의 말소리가 조금은 외롭게 느껴졌다.
<난,
그래도 행복한 편이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