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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교우회 >모임이 있었다.
늘 그 장소, 늘 그 매뉴에 만나도 우린 즐겁다.
70년대 서울 구치소에서 맺은 우정으로 맺어진 우리.
처음 결성한건 한참 오래전인데 그 돼지 같은 y가 회원들 회비를 몽땅
갖고서 잠적한 바람에 다시 모임을 갖었고 이번엔 회원들의 자격을 심사를
엄격하게 적용하여 맘 좋은 친구들로만 뭉쳤다.
-그 y말야.
그런 짓거리로 살아간다면 맘이 편해?
그 친구 그 버릇 버리지 못해 결국은 비리로 잘렸다더군..
그 못된 버릇 어딘들 달라지겠어?
세상에 우리들 모임이 어떤 모임인데 그런 짓거릴 한담?
모두들 성토를 했다.
그때 회비가 다 합쳐도 기백만원였다.
그걸 횡령한 그 사람, 참 불쌍한 사람이다
오죽했으면 그런 짓거릴 했을까?
거구인 주제에 덩치 값도 못하고 사람들 입에 오르내리다니...
당장 죽어도 못할짓은 말아야지..
그후에 결성된 사람중에도 이미 2 사람을 직권자격 박탈.
회원들 만장일치로 그렇게 해 버렸다.
먼저 그들이 배신을 했기에...
-서대문구의 모 동장.
-종로구에서 부동산중개업을 한다는 이모.
두 사람은 자신들은 자녀 결혼등 경조사에 탈것 다 타자 밀린 회비를
내지도 않고 연락이 두절되어 어쩔수 없이 지난 년말 잘랐다.
-어떻게 순수한 모임을 그렇게 이용하는가?
이용가치가 없자 가차없이 떠나는 두 사람.
그 저의가 괘씸하다.
어떻게 그런 사고 방식으로 살아들 갈까...
딱 10 명.
이 사람중에서도 또 배신을 하고 떠날자가 있을진 모르겠지만
아직은 그렇게 보인 사람은 없다.
어떤 조직이든 회원간에 서로 돕고자 만든 회칙.
경조사 문제가 늘 언쟁거리로 등장한다.
-회원들이 탈퇴 못하게 애당초 거금을 각출하자.
-그런 부담을 주면 누가 들어오겠어?
-자신이 투자한 금액이 적으니까 그렇게 자유롭게 탈퇴하는거지..
매월 3 만원의 회비.
연회비가 36 만원.
몇번 불참하다 보면 회비가 만만찮게 밀린다
작년에 몇번 불참했더니 12 만원이 밀렸엇다.
어차피 총무를 보라고 하니 그걸 완납할수 밖에.......
산뜻한 정복에 정모를 쓰고 재소자를 호령하던 사람들이 이젠
머리가 희끗희끗하게 변했다
그 세월을 어찌 하랴....
늘 대화는 우리의 무대였던 현저동 101 번지 회색담장안에서의 일들.
힘든 날들였지만 지난 뒤에 반추하면 그리운 추억이다.
-가석방 심사담당의 재소자 성추행 사건.
그게 화두가 되었다.
우리가 몸담고 있던 그때는 상상할수 없었던 일들.
어떻게 공직자가 근무중에 그런 짓거리를 할수 있었단 것인지?
그리도 구치소 당국의 미온적인 대처, 거짓말로 일관한 발뺌빼기...
그저 한심하다고들 한다.
어쩔수 없이 총무란 직책으로 6 월은 나오겠지만 9월은 다른 사람에게
소집을 부탁해야지.
-소주잔에 삼겹살 구워 먹어도 대화가 통하고 공통적인 추억을 공유한지라
시간이 가는줄 모르게 떠들었다.
손님도 별로 없고 시골 골방같은 분위기가 대화나누기 좋은 분위기.
-다음은 회장님의 사무실 근처인 동대문구에서 만납시다.
10 명의 회원들이 강남과 서대문구 마포구 은평구와 서초구등에 골고루 살고
있다.
내가 가장 변방인가?
-언제 차 갖고 놀러가게 한번와,
정년퇴직하곤 마포에서 독서실을 운영하는 ㄱ 의 제안.
-어디 가는데...?
-여주쪽, 거기 가보면 알게돼 참 좋은 곳야...
-그럼 연락해..
늘 책을 끼고 다녔던 ㄱ.
나 보담 1 년전에 탈출했지만 그도 역시 함께 나왔다.
어딜 뭐하러 가잔건지........
은근히 궁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