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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이 보담 더 좋은 곳을 가시지 여길 지원했나요?
-사회에서 소외된 사람들과 함께 고락을 나누며 그들의 아픔을 듣고 좋은
방향으로 나갈수 있도록 조금이나마 도움을 주고 싶어 지원했습니다.
처음 교도관 시험면접에서 대답한 내용인거 같다.
그럴듯하게 응대는 했지만 그건 거짓말이고 사실은 답답한 현실에서
탈출하고 싶은 간절한 소망이 정직한 당시의 마음였다.
다행이 합격은 햇지만...........
< 교도관 >으로3 개월 모자란 4 년을 근무했다.
그런 이유로 전직해선 많은 손해를 봤지만 얻은것도 많았다.
-4 년이란 공직기간은 서울시 공직에선 아무런 보탬도 되지 않아
승진에서 손해였고...
그게 이해가 되질 않았다.
같은 공직인데 국가직이면 어떻고 지방직이면 어떤가?
그건 아무래도 같은 밥솥을 먹은 사람들을 우대하려는 부처 이기주의
같은것.
-죄를 짓는단 것은 인간으로 살기를 포기하는 것.
그게 체험에서 얻은 교훈.
엊그제 같은 정복을 입고 근무했던 동료가 범죄의 세계에 빠져 수인복으로
갈아입고 감방에 갖혔을때, 그걸 바라보는 착잡한 심정.
바로 내 자신의 아픔같았다.
<절대로, 절대로 죄를 짓지 말아야지...>
가끔은 머리좋은 수인들의 달콤한 유혹이 잇따랐다.
물론 그런 솔짓한 제의에 빠져 패가망신한 사람도 있었고
금품을 수수하는 것을 당연한 일인양 떵떵거렸던 선배도 있었다.
그들이 겪었을 불안한 시간들.
그 불안한 마음을 어떻게 안고 살았을까...
내 체질이 아니었다.
<교정행정>은 비뚜러진 사람들을 올 바르게 교화시켜 건전한 사회인으로
복귀하는 것이 본분.
지난한 일이었다.,
<교정 교화>란 단어는 말뿐.
어려운 일이었다.
_교도관은 성직자.
그런 말이 맞을지 모르겠지만 그런 말에 긍지를 갖고 일한 공직자가 몇명이나
될것인가?
말뿐이고 허울뿐인 교정교화.
물론 교정당국이 손발을 묶고 바라보고만 잇었던건 아니었다.
나름대로 프로그램대로 교화사업에 심혈을 기울인 것도 사실였지만......
그런 노력에 감화받은 죄소자가 몇명이나 될가?
의문이다.
나름대로 긍지를 갖고 공직자로써 품위를 잃이 않으려고 죄소자 앞에선
그럴듯하게 처신했었다.
마음이 착한 사람과는 진실한 대화를 나누고 조언도 해 주고 조언도 받았고..
너무 믿었던가?
<김해의 규호>란 사기꾼에게 속아서 너털 웃음을 지어야 했고 우둔한 내 안목에
장탄식도 해야 했었지.
그때 당한 사기로 해서 인간에 대한 믿음이 얉아졌지만 그게 외려 도움이 된거
같았다.
그 뒤론 누군가에도 사기 비슷한 것도 당하지 않았으니..
그 자가 내 인생의 스승(?)였나??
-교도관과 재소자관계는 엄격했고, 나름대로 찬 바람이 돌 정도로 규율이 엄격
했었다.
상급자와 하급자간, 교도관과 재소자간은 염격히 구분이 되어있었다.
<교도관의 재소자 성추행사건>
절대로 있을수 없는 사건이 벌어졌다니 그 사이에 기강이 해이되었단 건가?
어떻게 여자수인과 직원이 독대할수 있었던가?
여 감방에 순찰을 가도 꼭 두 사람이상의 남자직원이 대동하게 되어있는데......
상상이 되질 않는다.
기강이 생명인 그곳.
그런 곳에서 그런 추태가 벌어졌단 사실.
이건 심각한 일이 아닐수 없다.
그 만큼 공직자의 기강이 해이되었단 애기일거 같고...
그런 사건이 표면화 된건 이번이지만 더 많은 일들이 있을수 있지 않았을까?
<금품 수수>가 비리의 전부였다.
이성간의 그런 추문은 들어보지도 못하고 보지도 못했다.
어떻게, 어떤 식으로 했길래 그런 상황이 연출될수 있었을까...
-오죽 수치심을 느꼈으면 자살을 기도했을까?
-즉각 그런 사실을 애길 했는데도 은페에만 급급한 당국.
한심한 일이고 전직 교도관으로써 수치심도 느낀다.
-성직자의 자세로 일을 해야 한다.
그런 사명감이 없으면 결코 헤쳐 나갈수 없다.
언제가 보안과장 취임시 그 분의 애기가 귀에 맴돈다.
그런 사명감으로 살았었는데..................
내가 몸 담고 있었더 서울 구치소.
그곳에서 그런 부끄러운 비리가 저질러 졌다니??
모든 교도관은 성직자의 자세로 일을 하고 있을거다
한 마리의 미꾸라지가 온 물을 흐린것.,
그렇다고 전부의 교도관을 매도해선 안될거다.
어느 조직이나 그런 못된사람들이 몸담고 있은 현실이니까...
답답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