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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종일 내리는 비가 심심하다.
이런 비를 맞고 여기저기 돌아다닌단 것이 싫어 따스한 아랫목에 눠
여기 저기 전화를 돌린다.
-와이프가 암으로 진단받고 치료하다가 이젠 만성으로 돌아서
조용히 영원한 이별할 날만을 기다린다는 쌍문동의 ㅁ...
억척스럽게 살려고 발버둥 치더니만 편안히 살지도 못하고
그렇게 가야 한다니 안타깝다.
ㅁ 은,
몇번의 구의원에 출마했지만 늘 2 등으로 떨어져 아쉬움을
주더니만 그 꿈도 이젠 접어야 하나 보다.
와이프가 그 지경이 된것도 ㅁ의 그런 행보와 관련은 있는건
아닐까?
암도 스트레스가 주범이라던데..?
몇몇이 한 번은 위문을 가자고 했다.
친구의 아내가 그런 지경에 빠졌어도 서둘러 가자고 말을
하는 사람이 별로 없으니 살긴 모두들 어려운건가 보다
아니 성의 부족인지도 모르지.
자신만을 생각하는 이기인지도...
-친구와 친척은 어려울때, 슬플때 필요한 존재가 아니던가?
같은 달에 퇴직한 ㅅ.
녀석은 주식에 매달리다 맨날 컴 앞에 앉아있더니만 허리디스크인지
걸려 제대로 활동도 못하고 있다.
-난 사는게 사는것이 아니다.
힘들단 말이겠지.
10 명의 단짝 친구 모임.
늘 노량진 수산시장의 2 층에서 만나곤했었다.
늘 싱싱한 활어회에 비교적 저렴한 가격으로 먹을수 있단
잇점이었는데 그 모임에도 반기를 들고 있는 친구 ㅁㅈ.
-그 놈은 거기가 지저분하단애기야..
-왜 거기가 지져분해?
-몰라, 그자만 그래..
-별놈 다봤어,
난 거기가 젤로 좋던데....
10 명중 단 한 사람 ㅁㅈ 가 싫어해서 그곳을 피한다.
하긴 10 명이 모두 좋아하는 곳이면 좋겠지...
-여기 와라.
여기오면 내가 젤로 좋은 곳으로 안내하마..
그렇게 떠벌리는 ㅅ..
고덕동으로 오란다
거긴 족히 1 시간은 30 분은 걸릴텐데...
-그래?
그럼 한번 생각해 보자.
그런 애길 했지만 갈 맘은 없다.
전철로 1시간 반거리가 어디 서울인가...
-능곡으로 놀러와라.
점심이나 하던가 소주한잔 하던가 하게..
늘 반기는 ㅊ .
녀석이 좋다.
서로의 뱃보가 맞는 탓.
허지만 능곡도 가면 좋긴한데 소주 한잔 못한단
것이 그렇게 쉽게 발길을 돌리게 하지 못한다.
-소주 한잔 못하잖아?
-사당가면 되잖아...거기 가서 하던가..
-사당은 어디 가깝냐?
-올때만 네가 전철타고 오면 되지.
-김포의 임야를 확실히 받을금액을 알아서 애길 해 줘요.
-그건 이형이 더 알잖아?
-그래도 팔 사람이 말을 해 줘야지.
-암튼 알았어요.
< 선호 >씨의 전화.
뜨고 있는 김포시의 임야,그걸 팔란다.
-한번 애기 해 볼께요.
그렇게 팔라고 재촉하던 그 사람.
요즘은 전화가 없다.
- 그 사람은 바본가봐.
다른 사람은 100 을 주겠다는데 자긴 50이야.
그게 시세래요?
참 어쩌구니가 없어서...
와이프의 애기.
시청앞에서 < 바지락 칼 국수 >를 운영하는 ㅈ .
-한번 놀러와.
-바쁘잖아?
-오후면 바쁘지 않아..
-알았어.
친구들 모임의 장소로 안성맞춤이라 가끔 만나던 곳.
시내 중심이라 오기도 좋아서 좋긴한데............
-낼 오후에 시간있으니 만나요.
-오전은?
-할일이 있어요.
결혼식에 가야 하거든..
j의 애기다.
등산 가자하더니 갑자기 일이 생겼단다.
-그러지, 뭐...
-다음 주엔 북한산 한번 가자구..
-건강은 좋으세요?
-이젠 소주 한잔도 해.
그러니 산에 가면 좋을거 같애.
-전화주세요.
그렇게 건강한 분이 갑자기 전립선 관계로 수술을 받았단다
나 보고도 < 전립선 비대증 >을 의심해 보고 진단 받으란다.
여기 저기 전화한 오늘.
비가 내린 탓..
그래도 주위에 이런 좋은 사람들이 있다는게 행복한
일일거다.
우선은 내가 외롭지 않으니까..........
하긴 외롭단 말은 사치로 들릴지도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