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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본드
다른 내일기장으로 옮겨 도전한다 : 52 일째

비 오는 날

하루종일 내리는 비가 심심하다.

이런 비를 맞고 여기저기 돌아다닌단 것이 싫어 따스한 아랫목에 눠

여기 저기 전화를 돌린다.

-와이프가 암으로 진단받고 치료하다가 이젠 만성으로 돌아서

조용히 영원한 이별할 날만을 기다린다는 쌍문동의 ㅁ...

억척스럽게 살려고 발버둥 치더니만 편안히 살지도 못하고

그렇게 가야 한다니 안타깝다.

 

ㅁ 은,

몇번의 구의원에 출마했지만 늘 2 등으로 떨어져 아쉬움을

주더니만 그 꿈도 이젠 접어야 하나 보다.

와이프가 그 지경이 된것도 ㅁ의 그런 행보와 관련은 있는건

아닐까?

암도 스트레스가 주범이라던데..?

몇몇이 한 번은 위문을 가자고 했다.

친구의 아내가 그런 지경에 빠졌어도 서둘러 가자고 말을

하는 사람이 별로 없으니 살긴 모두들 어려운건가 보다

아니 성의 부족인지도 모르지.

자신만을 생각하는 이기인지도...

 

-친구와 친척은 어려울때, 슬플때 필요한 존재가 아니던가?

 

같은 달에 퇴직한 ㅅ.

녀석은 주식에 매달리다 맨날 컴 앞에 앉아있더니만 허리디스크인지

걸려 제대로 활동도 못하고 있다.

-난 사는게 사는것이 아니다.

힘들단 말이겠지.

 

10 명의 단짝 친구 모임.

늘 노량진 수산시장의 2 층에서 만나곤했었다.

늘 싱싱한 활어회에 비교적 저렴한 가격으로 먹을수 있단

잇점이었는데 그 모임에도 반기를 들고 있는 친구 ㅁㅈ.

-그 놈은 거기가 지저분하단애기야..

-왜 거기가 지져분해?

-몰라, 그자만 그래..

-별놈 다봤어,

난 거기가 젤로 좋던데....

10 명중 단 한 사람 ㅁㅈ 가 싫어해서 그곳을 피한다.

하긴 10 명이 모두 좋아하는 곳이면 좋겠지...

 

-여기 와라.

여기오면 내가 젤로 좋은 곳으로 안내하마..

그렇게 떠벌리는 ㅅ..

고덕동으로 오란다

거긴 족히 1 시간은 30 분은 걸릴텐데...

-그래?

그럼 한번 생각해 보자.

그런 애길 했지만 갈 맘은 없다.

전철로 1시간 반거리가 어디 서울인가...

 

-능곡으로 놀러와라.

점심이나 하던가 소주한잔 하던가 하게..

늘 반기는 ㅊ .

녀석이 좋다.

서로의 뱃보가 맞는 탓.

허지만 능곡도 가면 좋긴한데 소주 한잔 못한단

것이 그렇게 쉽게 발길을 돌리게 하지 못한다.

-소주 한잔 못하잖아?

-사당가면 되잖아...거기 가서 하던가..

-사당은 어디 가깝냐?

-올때만 네가 전철타고 오면 되지.

 

-김포의 임야를 확실히 받을금액을 알아서 애길 해 줘요.

-그건 이형이 더 알잖아?

-그래도 팔 사람이 말을 해 줘야지.

-암튼 알았어요.

< 선호 >씨의 전화.

뜨고 있는 김포시의 임야,그걸 팔란다.

-한번 애기 해 볼께요.

 

그렇게 팔라고 재촉하던 그 사람.

요즘은 전화가 없다.

- 그 사람은 바본가봐.

다른 사람은 100 을 주겠다는데 자긴 50이야.

그게 시세래요?

참 어쩌구니가 없어서...

와이프의 애기.

 

시청앞에서 < 바지락 칼 국수 >를 운영하는 ㅈ .

-한번 놀러와.

-바쁘잖아?

-오후면 바쁘지 않아..

-알았어.

친구들 모임의 장소로 안성맞춤이라 가끔 만나던 곳.

시내 중심이라 오기도 좋아서 좋긴한데............

 

-낼 오후에 시간있으니 만나요.

-오전은?

-할일이 있어요.

결혼식에 가야 하거든..

j의 애기다.

등산 가자하더니 갑자기 일이 생겼단다.

-그러지, 뭐...

 

-다음 주엔 북한산 한번 가자구..

-건강은 좋으세요?

-이젠 소주 한잔도 해.

그러니 산에 가면 좋을거 같애.

-전화주세요.

그렇게 건강한 분이 갑자기 전립선 관계로 수술을 받았단다

나 보고도 < 전립선 비대증 >을 의심해 보고 진단 받으란다.

 

여기 저기 전화한 오늘.

비가 내린 탓..

그래도 주위에 이런 좋은 사람들이 있다는게 행복한

일일거다.

우선은 내가 외롭지 않으니까..........

하긴 외롭단 말은 사치로 들릴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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