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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동승한 <헌 >
그의 10 년간 어느 유부녀와의 불륜을 애기했다.
대담하게도 우리의 모임에 가끔 동행하고 나타났던 <헌>
그 만큼 그에게 그녀는 자랑할수 있는 정도의 미모였다.
-너 자랑하려고 델고 나왔냐?
델고 나온 너도 그렇고 어떻게 우리들과 그렇게 잘 어울려
술도 마시고 그런다냐?
-성격이 밝아서 그래.
그게 화끈해서 좋잖아?
-그래도..........
어엿한 부인을 놔 두고 그런 모임에서 조차 당당하게 델고
나왔던 헌이와 그 유부녀.
40대 중반인데도 늘씬한 몸매와 균형잡힌 이목구비.
그리고 유머러스한 대화 등등.
자신에 찬 모습였다.
그림자 처럼 곁에서 맴돌던 그 여자와 이별했단다.
-여자가 얼마나 이기적인줄 아냐?
내가 10년간 데이트 할때 그 여자가 술 한잔 산건 손으로 셀
정도였어.
그 만큼 짜다.
-그럼 그렇지.
여자가 어디 돈을 쓰더냐?
-네 사랑이 부족했던게지.
여자들은 < 사랑 >에 빠지면 보이지 않아
그래서 아까운줄 모른거야..
여성 편력이 화려하다는 택이의 경험담.
서로가 필요에 의해 맺어진 불륜.
거기에 돈을 운운하고 어떤 댓가(?)를 바랐다면 그건 넌 센스.
아무리 두 사람의 사이가 끈끈하고 뜨거운 사이라고 해서
그런 사랑이 인정받을수 있는 사랑이고 가치있는 사랑일까..
두 사람은 그져 즐겼을 뿐일텐데...
-저 녀석은 그 여자를 위해 10 년간 모든것을 바쳤어.
-왜 그걸 바쳤다고 하니?
둘이서 부정을 저질렀을 뿐이지.
바쳣으니 어떤 댓가를 바랬던 거냐?
그건 여자 편에서 보면 여자가 바쳤다고 볼거 아니냐?
-건 모르겠는데..........
그렇게 자신의 모든 것을 다 줄듯이 빠져든 여자가
너무 허무하더라.
-그건 네가 욕심을 갖고 있었던 거야.
진정한 사랑이라고 생각한다면 줌으로 행복하고
그걸로 만족해야지.
너의 봉사의 댓가를 바란듯한 언어라든가....
여자를 압박한듯한 행위는 결코 바른것이 아냐...
-내가 차 사달라고 했냐?
스스로 사 주겠다고 하더니 결국은 바이 바이 한거야.
-사 준다해도 그걸 네가 왜 받어?
대등한 위치에서 만났고 준것도 받은것도 없이 그렇게
평등하게 사귄것 뿐인데...
그걸 바랐다니..............
그리고 그걸 준 여자라면 정상이 아냐.
그건 서로가 부담이고....
과연 부부간에도 어떤 거래가 성립될수 있는가?
헌데 왜 불륜에는 당연한 것 처럼 그걸 당연한 것 처럼 바랠까?
그럼 사랑을 돈을 주고 판 매춘남이나, 매춘부와 다를게 뭔가?
그런 사귐에도 < 진정한 사랑 > 운운할수 있을까...
-내가 보기엔.
네 두 사람의 사랑은 서로가 필요에 의해 맺어졌을 뿐...
사랑 차원이 아냐.
둘이 같이 있음서도 동상이몽을 꿈꾸고 뭔가를 바랐다면 어떻게
그런 만남이 사랑이냐...?
좋아서 만났으면 헤어짐도 깔끔하게 헤어지면 끝이야
군두더기가 왜 필요해?
내가 열과 성으로 다했으니 넌 뭔가를 치뤄야 한다.
넌 뭔가를 보상을 해야 한다.
그게 진정한 사랑이니?
그 여자도 너에게 차를 사 주겠단 약속은 그져 해 본 소리야.
그게 깨졌다고 배신이라고 한다면 안돼지.
좋은 이미지로 만났음 헤어짐도 좋은 이미지 간직해라
너만 더 비참해지니까..
그런 충고에서 그의 마음은 그게 아닌거 같다.
그 여자에게 너무도 기대가 컸나보다.
왜 기댈하나?
편안히 만남되는 거지.
서로가 부담으로 다가온다면 그건 만나지 않은게 더 편하지.
-진실한 사랑을 모르고,
마치 자신의 사랑이 < 진짜 사랑 >의 전형인양 착각하는 사람들이
있다.
헌이가 그런 착각에 빠진듯하다.
자꾸 비뚤어진 눈으로 바라보면 세상의 모든것이 비뚤어져 보이는 법.
마음에 이기심을 털어내는 일.
그게 중요할거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