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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이가 보내준 통장,
그걸 찾았다.
-어머님이 몰려준 2000 만원,
-순이가 적금든거 3000 만원.
그중에서 3000만원만 찾았다.
2000 은 3 년후에 찾는 조건으로 적금식 보험
을 들었다.
아무런 생각없이 찾으려 하자,
-저 손님 국장님께서 차 한잔 하자구 하는데요?
-저 바쁘거든요?
글고 국장님과 애기할 것도 없는거 같은데요...
-잠간이면 됩니다.
이리로 오시죠...
그것조차 거절할수 없어 들어갔다.
40 대 후반의 여자 우체국장.
외모가 상당히 까다로워 보였지만,
화술은 친근감있게 들렸다.
보험한건 들어달란거였다.
하긴,
이게 내 이름으로 되어있으니까 내껀줄 알았겟지만
사실은 < 순 >이건데.....
적금이든,보험이든 들어달라고 할땐 간이나 쓸개를 다
떼줄듯이 친절한 사람들이 내가 필요해서 대출을 받을땐
상황이 180도 달라진 사람들...
-저 이돈 언제 찾을지도 모르고 사실 얼마되지도 않은데 뭘...
-그럼 3 년 계약으로 하되 그 사이에 쓸 필요가 있을적엔
대출을 받으세요
아무런 조건없이 해 드릴께요...
3년 약정으로 한건은 1000 만원짜리.
한건은 1400 만원짜리로 들었다.
-만약에 해약을 할 필요가 있을경우를 대비하여
이렇게 두개를 만들었어요..
말은 이렇게 하지만 사실은 자신들이 편한데로 한거겠지...
-겨우 2400 만원 유치하는데 이 정도의 vip 대접을 해준다니
여긴 돈있는 사람들은 우체국을 외면하고 있는건가?
죽은 동생도 벌써 15 년전에 화곡우체국장으로 있었다.
지금 살아있다면 녀석도 정년후의 일을 걱정하고 연금계산
이나 하고 소일할텐데......
더 높은 고위직으로 소일하고 있을거고...
녀석의 주선으로 100만원짜리 환매채권을 들었지만
그걸 누군가 찾아가버려 찾지 못한것도 영원한 미스테리.
-동생분이 수기로 기입했으니 우린 모르죠..
그때 함께 일하던 그 부하들이 그런 말을 하길래
-네 알았어요.
이미 가 버린 동생의 이름을 들먹이고 싶지 않아 포기해버렸었다.
그건 담당자는 알고 있었을 텐데....
암튼 잔금지급하는데 돈이 모자라 시골에 있는 순이 통장까지
동원했으니 잘한건지 모르겠다.
커미션 때문인지 은행측에서 대출건으로 질질끌다가 이제야
넘겨 준탓에 낼이면 어쩜 < 등기 권리증 >을 찾아올지 모르겠다.
등기 권리증이 없으면 내 재산이 아니거든...
토요일은 기춘이 아들결혼식이 있어서 거길 가느냐..
아님 j 를 델고 안산에 가느냐...
조수석에 태우고 가려고 한다.
안산길은 그녀가 뻔하니..........
생각을 해 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