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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본드
다른 내일기장으로 옮겨 도전한다 : 62 일째

입춘추위

아직 겨울 추위가 맹위를 떨친 오늘.

입춘 추위가 다가온것.

아침에 가벼운 추리닝 차림으로 나섰다가 추워서 혼났다.

-영하 11 도라고 했지만 체감 온도는 더 낮은거 같다.

 

-날까지 추위가 지속되다가 일요일 부터 풀린단다.

낼은 j 와 산행해야 하는데...

하긴,

이 정도 추위는 각오한거 아닌가?

겨울인데...

 

종일 방안에서 굼뱅이 처럼 칩거했다.

추운 날씨 탓일거다.

 

순이가 보내준 저금 통장.

3500 정돈가 보다.

동생의 돈을 차용해 본것도 첨인거 같다.

이중엔,

어머님이 몰려준 당신의 용돈 1400 만원.

어머님은,

누구에게 이걸 전해 준단 말씀은 없었지만,

당연 순의 몫이란것에 이의를 달지 못했다.

어머님 병 수발을 < 순 >이보다 더 한사람은 아무도

없었으니..........

 

큰 며느리인 형수가 어머님 곁에서 돌본건 3 개월 동안에  며칠이나 될까?

그때의 형수에 대한 야속함은 말할수  없었다.

-어떻게 며느리가 그럴수가...??

 

얼마간 쓸지는 몰라도 돌려줄땐 더 얹혀서 돌려줘야 한다.

어쩜 순이 갖고 있는 모든 비상금인지도 모르는데........

 

지금은 어렵지만,

조금 형편이 나아지면 < 순 >이만은 도와주고 싶다.

어머님 때문에 차마 떠나지 못하고 어쩌면 그곳에 머물었을거다.

그 남다른 효성이 그렇게 만든걸거야..

우리형제를 대신하여 모든 것을 다한 순이..

한시도 떠나지 않고 어머님 곁에서 불평 한마디 없이 모든 정성을

다한 그 효심.

결코 잊지 않고 있다.

-그래도 어머닌,

행복한거야..

네가 곁에서 그렇게 돌봐드렸고 편안히 가셨으니....

그렇게 위로했었다.

 

대현이가 아버지 제일 저에 귀향해서 순일 동승해서 올 계획이란다.

그게 더 편하겠지...

 

아버지 제일에 어머님과 통합해서 제사를 모신다.

-과연 온당하기나 한건지..??

과연 아버지 생존해 계신다면 뭐라고 하실까?

절대로 허락하지  않으실거 같다.

 

살아있는 자들의 편리대로 쓰고 있는 법은 아닌지??

-미리 성묘하고 정작성묘날은 가족끼리 놀러다니는 풍토..

-부모님의 제사일을 함께 모시는 풍토.

-3년상은 고사하고 49일 제를 올리고 모든것을 생략하는 풍토.

이 모든 것들이 편법으로 운용되는 것들은 아닌지...

지난해 부터 함께 모시고 있음서도 한편은 죄송한 마음.

-네들이 그져 편할라고 맘대로 지내는 구나..

아버지의 질책이 쏟아질것만 같다.

 

고유한 풍속.

그 중엔 아름다운 것들도 불편하단 이유로

맘대로 페지하고 간소하게 변형된 제도들...

 

 

-옛것이 다 나쁘고 불편한 것만은 아닐텐데......

조상경모사상과  부모님에 대한 효도는 백번을 강조해도 나쁠게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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