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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본드
다른 내일기장으로 옮겨 도전한다 : 52 일째

네 비자금 좀 쓰자..

 

시골에 있는 동생 순이.

-어쩔수 없다,

네 비자금 좀 얻어 써야 겠다.

-사정이 있어요?

-그래...

그런줄 알고 저금통장 좀 부쳐라..

-낼 그럴께요.

 

융자를 내고 했어도 5천 정도가 부족하단 와이프.

누구에게 돈 애길 할건가?

아무리 가까운 친척이라도 돈 애기 나오면 인상을 찌프린다

그건 나도 어쩔수 없는 일.

그 만큼 < 돈 >애기 한단 것은 하는 사람이나 듣는 사람이나

부담으로 다가온다.

 

< 순>이의 비자금.

어머니가 몰려준 1000 여만원을 합쳐 3천여만이 되나 보다.

그 돈이라도 지금 상황에선 긴요하다.

3 월 초순이면 매매대금을 받음 되니까...

 

 

전 주인이 융자낸 것을 승계하는 마당에 벼라별 트집과

저울질 하던 은행.

-매달 100 만원짜리 적금을 들라고 한단다.

이자 꼬박 꼬박 받으니 좋고 또 그 위에 적금까지 들라니..

은행 놈들, 너무도 치사하다.

저금할땐 별것을 다 봐줄것 같던 놈들이 자기네 돈 좀 쓸라고

하면 얼굴 싹 바꿔 고자세가 되는건 물론이고 엉뚱한 제안까지

하는걸 보면 어지간하면 돈을 쓰지 말아야 한다.

벨이 꼴려서....

 

-당신 이 돈은 빨리 갚아야 돼?

-알았어요.

-이 돈은 순이가 갖고 있는 비상금 전부야...

약속을 어김 안돼...

물론 순이는 이러쿵 거러쿵 말은 없다.

그럴수록 더 깊은 신뢰를 보여야 한다.

 

-좀 편히 사세요.

뭐하려 그런거 사서 고생하려고 그래요?

-나도 모르겠다.

네 언니가 늘 그 모양이니.......

-오빠가 말라고 해야지요?

-그럼 얼마나 좋겠니?

하다 못하면 팔아 버림되지 뭐...

-임대사업이 어디 쉬운일인줄 알아요?

-그만해라..

나도 네 마음과 같아...

 

편한 길을 마다하고 다른 길을 고집하는 와이프..

그 고집으로 손해 본것이 없으니 뭐라고 다구칠 건덕지도 없다.

-그래도 내가 이 정도 뛰니까 이 정도나 된줄 알아요,알았어요?

-그 원동력은 다 내 힘이지 뭐...

-아휴~~~!!!

됐네요...

 

모든것이 끝난뒤엔 세현일 델고 안산엘 다녀와야 겠다.

애들에게도 숨겨야 할 이유가 없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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