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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본드
다른 내일기장으로 옮겨 도전한다 : 52 일째

역시 여기가 좋아...

-아빠 여기 김포공항인데,화곡역까지 나올래요?

-그래?

알았어.

 

4박 5 일 일정을 마치고 오는 날이다.

저녁 8 시경.

 

출국때 보담 더 많은 짐 가방.

그래서 나오란건가 보다.

 

-아휴, 힘들어...

그래도 우리나라가 좋아.

겨우 4 박 5일인데 한달간이나 된거 같아..

이번 여행이 결국 힘들었단 애기.

얼굴이 한층 핼쓱해진게 고생이 많았나보다.

-어때?

재미없었어?

-너무 시간이 없어 힘들었어.

그래도 일본서는 저녁 시간이 있어 관광도

했는데 중국서는 스케줄 때문에 제대로 관광도 못하고

돌아오고 말았어.

이건 1 주일 정도는 되어야 하는 일정인데...

 

-거리가 너무깨끗하고 친절한 일본이 좋았단 것과

어딘가 엉성하고 호텔서도 붉은색 계통으로 만든 침구등이

수준이 떨어진거 같았다는 중국 방문.

그래도 기회가 있음 더 한번 가보고 싶단다.

나도 그랬으니까.....

 

-일본돈을 얼마나 소지하고 있냐고 묻는 공항직원의 질문에 일본어를

몰라 영어로 대답했더니 못 알아듣더라는 애기.

선진국 일본의 공항직원이 영어를 구사할줄 몰라 그것도 문제더란다.

헌데 왜 일본돈 소지여부를 물었을까?

 

-친절이야 말로 패전국 일본을 오늘의 경제대국으로 이끈 원동력이란

애길 들었었다.

어딜 가나 누굴 붙잡고 길을 물어도 너무도 친절하게 안내하던 그들.

<친절한 일본>의 이미지를 심은 뿌리일거다.

 

낯 모른 사람을 부디쳐도 미소로 응대하는 그들.

늘 상냥한 미소를 머금고 사는 그들.

공원에서 기모노 차림의 일본여자와 사진 한장 찰영을 부탁했더니

손 사레 치면서 사라지던 사람들.

그건 자만심인지도 모르겟다.

 

-역시 중국 음식이 입에 맞지 않아 힘들었단다.

거의 모든 종류의 음식이 기름에 볶거나 튀김류,

기름이 너무 많이 들어가 느끼한 것이 영란이 식성에 맞질

않았겠지....

 

-역시 우리나라 음식이 내 입에 맞어.

된장국에 김치 뿐인 식단.

그래도 두 공기의 밥을 금방 먹어 치운다.

-나가 보면 우리나라가 얼마나 소중한 곳이란 것을 금방알게 돼.

얼마나 살기 좋고 편한 나라냐...

여길 버리고 이민을 떠난 사람들을 모르겠단 말야..

-나도 그래..

 

-내일  계절학습 마지막 날이라고 교수님이 과제물 준비해 오래.

-교수님과 통화했어?

-가끔했지, 궁금하고 불안해서....

밤을 새워야 할것 같다는 영란이 .

피로한줄 모르고 컴 앞으로 다가선다

왠지 측은해 뵌게 안쓰럽다.

-푹 쉬어야 할텐데,어쩌니?

-할수 없지 뭐.직장은 직장이고 학교는 학교니까...

어느새 이렇게 어른 스러워진 영란이가 대견스럽다.

지나고 보면 좋은 추억이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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