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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본드
다른 내일기장으로 옮겨 도전한다 : 62 일째

추울수록 필요한 운동

 

6시.

까치산에 올랐다.

영상의 기온 탓인지 포근한 아침.

그래도 운동하러 나온 사람들은 오리털 파커를 입고들

나왔다.

-이런 날, 무슨 오리털이람?

 

추워도 추리닝 한벌 입고 집을 나선다.

몇번을 추리닝위에 오리털을 입었더니 더워서 운동하기가

영 불편해서 요즘은 추리닝만 걸친다.

추워도 뛰면 등어리에 땀이 나니까........

 

-안녕하세요?

여전히 건강해 뵙니다

-고맙습니다.

60 대 중반이란 노익장.

그 나이에 무슨 멋인지 꽁지머리를 맨게 영보기 싫어

첨엔 쳐다보지도 않았었다.

첫인상이 나쁜 사람은 대화나누기 조차 싫은 마음.

 그 꽁지머리의 노익장도 그런 사람였다.

 

헌데 운동을 하다 보니 자주 마주치게 되고 눈 인사를 하는 그 분을 외면

할수 없어 인사를 나눴었다.

의외로 마음이 따뜻한 분였다.

그 꽁지머리만 빼면 싫은 것이 없어 보였는데........

-남자가 여자처럼 치렁 치렁 머리를 길게기른 사람.

그건 왠지 꼴 볼견으로 보인다.

깔끔해 뵈질 않기 때문일거다.

 

산을 5번 돌면 30 여분,

여러가지 운동기구를 만지고 나면 한 시간은 금방 지나간다.

 

-심장질환을 예방하고 심페기능을 활성화 하기 위해선 운동보담

더 좋은건 없어요.

하루에 30-40 분정도의 땀이 약간 나는 정도의 강도로 하는 운동

그게 맞는 운동이란다.

 

아침에 운동하는 나와 정 반대로 와이프는 늘 밤에 한다.

그러고 12 시가 넘어서야 잠자리에 든다.

아침에 함께 산에 오른다면 좋을텐데도 그것 조차도 맞질 않는다

늦잠을 자는 형이라 맞출수가 없단다.

 

 아침마다  북적대던 사람들.

빠른 음악에 맞춰 현란한 율동을 뽐내던 에어로빅하는 사람들.

보이질 않는다.

그 뛰던 운동장은 잔설만이 깔려있다.

추워도 한 바탕 뛰고 나면 이렇게 홀가분하고 날아갈듯한 기분을 왜 모를까?

남 보다 먼저 일어나 좋은 공기 마쉬고 땀을 내고 내려오는 아침 등산

하루가 즐거운 것을.........

 

-운동도 습관이야, 습관.

게으르면 절대로 못하지.

그건 자신과의 싸움이긴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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