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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새해가 되었으니 어떤 방향 설정을 해야 할텐데...
아직도 방황과 혼돈으로 보내는거 같다.
왜 방황을 해야 하는가?
마음의 설정을 못하고 있는건
안산의 집 문제.
입주를 해야 하느냐..
그리고 이 집의 처분 문제.
세현인 학교 때문에 이 집에 당분간 있겠단 와이프
그리고 영란이와 난 안산으로 이사가고..
달랑 네 식구가 이별하닌 이별을 하면서 살아야
한다니.......
어떤게 정답인지 모르겠다.
단순 무식하게 풀어갔으면 좋을때가 있는데도
와이프의 고집을 어떻게 꺾을까...
어젠,
은행 갔다오는 길에 ㅂ 학원에 다닐때 상당히 친하였던
ㅎ 미영씨를 만났었다.
-아니 오라버니..
그렇잖아도 한번 우리 만나야 하는데......
-그럼 전화하지 그랬어?
난 모른단 말야..
-ㅈ 가 알고 있어.
길에서 잠간 대화를 했다.
그도 이번에 고배를 마셨고 삼 총사 중 ㅈ만이 유일하게
합격했단다..
시험전날까지 소주를 마셧다더니..
차분하고 매사가 꼼꼼한 ㅈ..
그녀가 합격할거란 예상은 했었다.
늘 미모를 너무 뽑내던 ㅅ 씨.
그는 이번에도 낙마...
ㅅ 는 너무 무성의하게 공부한 것을 알았기에 그가
합격할거란 예상은 안했었지.
한번 만나서 소주한잔 해야 겠다.
좋았던 그때로 돌아가야지.
말괄량이 기질이 농후해 보여 젤로 미웠던 ㅎ 미영.
그와 제일로 가까운 사이로 변할줄 어찌 상상했으랴...
보기와는 다르게 매사가 시원 시원하고 화끈한 성격이
좋았다.
그녀도 3 월이면 처 박아 둔 책을 펼칠 것이고
또 다시 도전하겠지.
묻어둔 세월이......
투자한 그 정열이 너무 아쉬워........
방황을 접자.
그리도 뭣엔가 매달리자.
너무도 갑자기 저지른 일 때문에 학원에 등록도 못할
처지다.
-이사를 가느냐
아님 여기서 더 눌러 있어야 하느냐.....
두 갈래 길에서 아직 어떤 확실한 결정을 한것도 아니니까...
-조용히 그리고 천천히..
그렇게 살려고 했는데 늘 바람을 몰고온 와이프.
뭐든 일단은 저질러 놓고 보는 조급증 때문에
일단은 불안하다.
모든 것들이..........
너무 큰 변화도 싫고...........
현재에 안주하는 것도 싫고...
점진적인 발전으로 나갔으면 좋으련만........
지금은 모르겠다.
안개가 자욱히 낀 길을 걷고 있는 심정.
그렇게 모든 것이 가려있다.
어서 이런 길을 벗어나야 할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