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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본드
다른 내일기장으로 옮겨 도전한다 : 62 일째

솔밭 사이로 솔밭 사이로 걸어들어가자면 
불빛이 흘러나오는 古家가 보였다 

거기----- 
벌레 우는 가을이 있었다 
벌판에 눈 덮인 달밤도 있었다 

흰 나리꽃이 향을 토하는 저녁 
손길이 흰 사람들은 
꽃술을 따 문 병풍의
사슴을 이야기했다 

솔밭 사이로 솔밭 사이로 걸어가자면 
지금도 
전설처럼 
古家엔 불빛이 보이련만 

숱한 이야기들이 생각날까봐 
몸을 소스라침은 
비둘기같이 순한 마음에서......

* 노 천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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