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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란이가 학교와 직장을 동시에 다니고 있다
물론,
이젠 내년 초면 졸업이라 학교 보담은, 직장에 더 비중을 둔거
같지만.....
-계절 학습을 신청해 놓고 고민인가 보다
-걱정마,
교수들인들 너의 심정을 몰라주겠니?
제자 들이 한 사람이라도 빨리 취작한게 바램일텐데...
무슨 직장이 매일 12 시가 다 되어 오는지 모르겠다
그리곤 아침은 졸려서 일어날줄 모른다
-6시에 꼭 깨워죠?
내가 졸려서 못 일어나도 꼭 아빠 등산갈때 깨우라구...
-알았어.
허지만,
늘 깨울수가 없다.
졸려서 깼다가도 또 다시 잠자리에 누운걸 어떻게 깨운담...
-너무 피곤해.
이렇게 힘든줄 몰랐어.
-그럼 세상에서 쉬운게 있는줄 알았어?
이젠 삶이란 것이.........
이 사회가 얼마나 냉정하고 힘든단 것을 알겠어?
사회 초년병.
뭣을 알겠는가?
아직껏 23 년간을 집과 학교만을 왔다 갔다했던게
살아온 삶의 전부인데....
교회에서의 어떤 봉사활동이 고작 사회생활였을까...
풍족하진 못했어도 늘 어떤 고통을 주지 않으려 했었다.
내 호주머니에 용돈이 달랑거려도 용돈 떨어졌다면
주곤해서 < 돈 >의 소중함을 모른지도 모르겠다..
어떤 아쉬움을 모르고 살아왔으니까....
적응도 힘들거고, 낯 서른 사람들과 금방 합류해서
어울린단 것도 쉽지 않겠지.
성격자체가 내성적인 면도 그렇고.....
그래도 빠지지 않고 적응하려고 노력하는걸 보면 대견하다.
-네가 벌써 그렇게 컸구나....
얼마동안 다니다가 어느 날,
-아빠 나 결혼할 남자 친구 생겼어
결혼 할가봐...
이런 애길 할지도 모르겠다
그런 애기가 기쁜 소식이기도 하고
한편 서운한 맘도 들거 같다.
내 곁을 떠난단 것이...............
그건 당연한 것이지만...
성실하고 정직해서 상사의 눈총은 받질 않은 모양
-너 그 ㅅ 피디가 잘 본 모양이더라
아는 언니가 그러더란다.
기분 좋은 애기지..
-그래 단 하루를 일을 하드래도 남으로 부터 칭찬을 들어야 해
왜 같은 일을 함서도 손가락질을 받아야 하니?
비록 일이 서툴드래도 성실하고 부지런하면 인정을 받는거야..
이런 추운 날에도 짧은 치마에 롱 부츠를 신고 출근하는
영란이...
-아빠 오늘은 늦을거 같지 않아.
사진 찰영만 있을거니까...
-암튼 늦거든 전화는 꼭해 알았지?
-네...
경쾌하게 나가는 모습이 대견해 보인다.
참 세월이 빠르단것을 느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