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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시 12 월 앞에 섰다.
마지막 남은 달력 한장.
그걸 바라보니 참 세월이 빠르단 생각이 문득 든다.
늘상 12 월은 서럽다
세월이 감이 서럽고, 한 살 더 먹는단 것이 서럽다
-나이란 숫자에 불과하다
누가 그랬나?
왜 숫자에 불과한 것인가?
작년 이때 쯤....
그래도 어떤 절망감 같은건 없었다.
-다들 어려웠는데 뭘..
그게 면피였다.
헌데 5 월에 고배.
-쉬웠다던데....
-난, 어렵던데 뭘...
그리고 이를 악문 10 월의 또 다시 고배.
물론,
이번 10월의 실패는 충분히 실력을 발휘했다지만
너무도 시간을 안이하게 생각한게 화근.
-뭐 그 정도야 봐주겠지..
-누가 봐 준다고...??
눈에 불을 켜고 단 1 분도 허용치 않던 비정지대던데.....
작년 한해의 고생과 결실,
아무것도 남겨진게 없다.
그 어떤 것도..........
-어떻게 3 년을 했을까?
그랬었다.
헌데 그게 남의 일이 아니었다.
운도 내겐 비켜갔고, 요행도 따르지 않았다.
-뭐 그것 하려고 그래?
편히 쉬지...
ㅂ 가 그런다
-아냐,. 이건 자존심에 관한 문제야...
이젠 다시 되돌아 갈수 없는 다리를 건넌거야.
해 볼거야 끝까지......
어떤 오기같은 것이 생긴다.
바보가 아닌 바에야 왜 못 오른단 것인가?
다 하는데...........
2004 년 12 월에 강의실을 가득 매웠던 그 많은 사람들
도중하차한 사람들이 너무도 많다
스스로 자신을 알고 그런건가?
아님 어떤 매력을 잃은 것인가?
2005 년 남은 한달은 철저히 쉬고 내년 1 월에 다시 도전을
해 볼거다.
시작이 반이라던데, 일단 손에 잡으면 시간은 너무 빠르다.
허지만, 그 지겨운 싸움을 또 다시 해야 한다니.............
왜 시련은 이렇게 길기만 할까?
지금 이건 해도 그만 안해도 그만이 아니다
단연코 해야 한다.
-여자들도 하는데....
그건 운전이고 공부는 여자들이 더 잘한다.
침착하고 쉬임없이 도전하고...
은근한 그 끈기 등등.
초심으로 돌아가자
쓰라린 경험과 생각은 빨리 잊는게 좋다.
어떤 도움도 주질 못하니....
모든 것을 포기하고 살기엔 자존심이 허락치 않는다.
-요즘의 시간들은 왜 이렇게 재미가 없을까?
12 월이라설까, 한 해가 간단 것이 아쉬워 그럴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