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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본드
다른 내일기장으로 옮겨 도전한다 : 58 일째

그녀에겐 첫 사랑였을까?

 

y 는,

순천에 근무했을때 대화나누던 이성였다.

객지에 외로운 탓에 사귄 이성이 y...

 

y가 17살의 학생였고,

난 어엿한 직장을 가진 26살의 결혼 적령기 였는데

왜 그 나이어린 그 앨 만났을까?

 

y는 퍽 성격이 발랄하고 솔직하고 예뻤었다.

같은 동료 직원 k가 만나고 있단 소문을 들었었다.

그 전에,

우린 넷이서 원두막에서 마주친적은 있었지만

그렇게 발빠르게 k가 그녈 만날줄 상상 못했었지..

 

-너 k씨와 만나고 있니?

-한 두번 그 아저씨가 점심 사주어 얻어먹긴 했지만

사귄단 애긴 않했어요

-왜?

너와 만나고 있단 소문이 있던데?

-아니예요.

이젠 그 아저씨 만나지 않을래요

 

 

그 뒤로 우린 만났었다.

17살 철부지 아닌 속이 알찬 y....

나이는 17 살이지만 생각은 어른 스러웠었다.

-남해 고속도로 공사가 진행중인 그 도로에서

-들녁의 논두렁에서...

-원두막에서...

우린 내가 휴일날에 만났었다.

오빠라 불렀고 친 동생처럼 대화했었다.

그후에,

그녀가 서울로  취직하여 떠났고

나도 1년후에 서울로 떠났었다.

서울로 떠난뒤엔 간간히 편지가 왔던 y...

 

순천에서 헤어진지 10여년 후.......

서울에 있던 내 근무처로 갑자기 날 찾아왔던 y

비가 내리던 토요일였던거 같다.

이미 결혼을 했었고 두 남매의 엄마된 y..

세월이 흘렀어도 그녀의 아름다움은 여전했고 성숙한

아름다움을 풍겼었다.

잘 살고 있단 것을 보여주기 위해서 왔을까?

-담  기회에 둘이서 소주한잔 하자, 전화해..

-그럴께요.

 

그 뒤로 그녀와 서대문 어느 한식집에서 단둘이 만났었다.

-너 시집갈때 왜 알리지도 않았어?

누가 못하게 할까봐?

-어떻게 알수가 있어야죠.

-말은 좋다.

-네가 한번쯤 찾아올줄 알았는데......??

-미안해요.

-나 한테 시집오지 그랬어?ㅎㅎㅎ..

-오빠가 언제 기다려 달라고 했어요?

-네가 물은 것도 아니잖아?

하긴 잘 했지 나 같은 사람과 결혼했음 행복하겠니?

돈도 없고 직장도 그렇고....

-나,

순천에서 그 때 오빠가 이성으론 첨였어요

첫 사랑였어요..

그녀의 고백이 진지하게 느껴졌다. 

 

애당초 결혼 같은건 상상도 못했었고 솔직히 외로워서 그녀와 대화를

나눈것 뿐....

9살이란  엄청난 차이로 여겼기 때문에 결혼은 생각 못했는데 그녀는 그걸

그때 생각하고 있었을까?

지금 서울의 어딘가에 살고 있을 y...

잘 살고 있겠지?

순천 생각을 하니 문득  에전의 y생각이 난다.

한번 쯤 보고 싶다.

이미 우린 추억속에 머물고 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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