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회원가입
배가본드
다른 내일기장으로 옮겨 도전한다 : 52 일째

가을 산

어젠 ㅈ 와 관악산엘 갔었다.

비 온 뒤라설까?

산은 너무도 깨끗하고 계곡마다 물이 흐르고 있었다.

그러고 보니 지난 토요일도 ㅈ 와 같은 산엘 왔었다.

지난 1 년간,

자주 오지 못한 산.

너무도 오고 싶었던 산행였다.

 

아직도 가을.

아직도 붉은 단풍은 가을임을 보여주고 있었고

그 단풍에서 우린 환희를 때론 아픔을 느끼곤 한다.

-인간도 저 단풍 같은 존재인것을..............

 

언제나 처럼 그녀가 준비한 간식으로 아침을 대신하고

맑은 물에 깨끗히 씻은 사과를 입에 무니 달디단 과즙이

입안에 가득히 고인다..

깨끗히 씻은 거니까 껍질까지 먹으랜다

껍질속에 비타민성분이 더 들어있단다.

-그렇지만 농약성분은 어떻고?

-물에 잘 씻엇으니  없어져서 지금은 없어요..

 

집에 있으면 벼라별 생각에 머리가 지근 지근 아픈데 산에 오면 그런 증상은 말끔히

가신다

너무도 기분이 좋다.

 

ㅈ 와의 대화는 별다른 애기가 아니어도 우린 즐겁다.

ㄱ 만큼 그녀와의 대화에 교감이 통한단 애기리라...

 

더 깊은 산으로 들어갔다

더 많은 가을의 정취를 느끼기 위함이라기 보담은 고즈넉히 그녀와의 자유로움을

이 가을 산속에서 얻고 싶었는지 모른다..

 

갈색으로 이미 잎이 바랜 것들이 아직은 떨어지지 않고 가을 정취를 보여준다

아마도 비 바람이라도 불면 우수수 떨어지리라.......

그리고 인간에게 또 다른 아픔을 전해주기도 하고...

-사랑과 이별.

-삶과 죽음.

이런 것들을 느끼게 하는 계절이 아닐까?

 

점심은 산에 취해있다가 하산하느라 4시가 훌쩍 넘은시간에 했다

배가 고픈줄 모르고 마냥 산 속에 있었다.

그건 가는 가을을 거 잡고 싶은 바램 같은 건지도 모른다

매정하게 달리는 시간을....

 

늘 가는 식당.

구수한 청국장 향이 문에 들어 서는 순간에 코에 스민다

여긴 딱 메뉴가 두 가지다

보리밥에 청 국장 비빕밥,

그리고  순 두부 백반.

ㅈ 는 보리밥이 싫어 순 두부를 시키고

난 청국장에 보리밥.

4시면 점심 시간이 훌쩍 넘긴 시간인데도 사람들이 많다

그 만큼 이 집만의 뭔가가 있단 애기다.

 

오랜만에 산에 와선가

다리가 뻐근하고 피곤하다.

허지만, 이런 날 이런 산이라도 와서 스트레스 푼단 것이

얼마나 유익한 것인지 모른다.

그건 산을 좋아한 사람들만 느낄수 있는 감정이겠지만.....

 

 

 

댓글 작성

일기장 리스트

12 1991 사랑과 고독, 그리고... 6984 독백 98

히스토리

키쉬닷컴 일기장
일기장 메인 커뮤니티 메인 나의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