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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까지 마음이 아프다
바로 바구니에 잡은 고기를 노친것 같은 안타까운 마음 때문이다
-그래 잊자 악몽으로 치부하고 새 출발하자..
그게 마음 뿐...
어제 10 월 30 일.
사뿐한 마음으로 시험장으로 향했다
그녀가 자꾸 갖다준다는 초코렛도 마다하고
끝나고 만나자고 했다
하긴 시험이란 구실로 재회한지도 상당한 시일이 흘렀다
얼마나 바빳으면 이 사이버 일가조차 들어오지 못했을까?
지난 5 월 22 일.
난 속으로 울었었다
다들 얻은 걸 나만 얻지 못한 기분였다.
-다들 쉬었다던데...??
-내가 실력이 모자란 거죠 뭐....
그런 답변조차 괴로웠다.
<그래 앞으로 5 개월 열심히 해 명예를 회복하지 뭐...>
그 무더운 여름엔 더위를 피해 이 방 저 방으로 옮겨다님서
책을 손에서 놓질 않았었다
그 만큼 나 자신을 추수림서 책과 싸웠다.
그런 성과였을까?
8월에 치뤄진 모의고사엔 전 보담 더 올랐었다
<하면 되겠지 뭐.....>
어젠 내 실력을 맘껏 펼쳐 보리라
그리하여 합격자 모임엔 가야지
멋있는 양복으로 갈아입고.....
1 차 시험질 받아들고 보니 그런데로 풀린 문제였다
-절대로 시험장에서 34 문제 이상 더 풀지 말아요
욕심내다가 놓친다니까....
늘 상 강조하던 학 개론 강사의 말
지난 번의 실패를 교훈삼아 생각을 많이 해야 하는 민법을
먼저 풀고 학개론으로 이어갔다
그런데로 편한 마음으로 거의 풀 무렵
-마감 10 분 전입니다
마킹 하십시요
감독관의 음성..
그때 학개론 문제가 3 문제 남았었다
이거 마저 풀고....
마감 5 분전 문제지에서 답안지로 부지런히 이기 작업
마지막 10 개 옮기면 끝...
-아저씨,
답안지 포기한걸로 알겠어요
그냥 갑니다..
아뿔사...!!!!!
엉겹결에 그 대로 제출하고 말았다
깡 마른 여자와 남자 감독관
얼굴엔 한 치의 아량이나 양보는 없어 보였다
-이거 부정도 아니고 옮기는 건데 2 분안에 끝낼께요..
-그냥 갈겁니다.알아서 하세요..
마지막 10 개 마킹도 못한채 제출하고 말았다
-그냥 밀고 간건데...??
그게 순간의 실수였다
어떤 말을 해도 마킹을 하고서 사정을 하는건데...
1 차의 그런 낭패를 당하고 보니 2 차는 성의도 없이
보는둥 마는 둥....
그대로만 냈다면 1차도 2 차도 합격권이었다
<다 잡은 고기를 노치다니....
바보같이.......>
지난일이지만 그 얄밉고 손톱만큼의 아량도 없는
비정한 그 두 감독관
-난 전에 저러지 않았는데...
그 정도야 봐줄줄 알았던 내 순진한 마음이 바보였다
세상이 얼마나 비정한데.....
다시 1 년을 해야 한다는 긴 시간
생각 중이다
할건가 말건가....
꼭 바구니에 잡은 고길 노친거 같은 아쉬움이 오늘 내내 떠나지 않고
그 정도의 아량도 배풀지 못하는 두 감독관을 미워했다...
< 왜 세상이 이렇게 야박하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