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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이나 볼려고 했는데 그녀의 전화
산행하잖다.
관악산 등산로 입구에서 내렸을때..
바로 내 뒤로 그녀가 따라오고 있었다.
우린 같은 차를 탓음서도 몰랐나보다
사람들이 많은 탓도있었지만, 졸았던가 보다.
다행히 뙤약볕은 나지 않아 산행하긴 좋은 날씨.
이렇게 같은 차를 타고 온건 몇번되지 않은거 같다.
어제도 왔단다
혼자서도 잘 가는 그녀
그 만큼 산이 좋은탓.
-그래도 혼자서 오니 조금은 외롭더라구요
-그러니까,있을때 잘해..
옆에 있으니 이렇게 좋잖아, 그지?
-그럼요,그래 늘 감사하게 생각하죠..
-뭘?
-옆에 서 있다는거...
서울대 쪽으로 가다가 무너미고개를 오르는 곳과 삼막사
로 가는 갈리지는 곳.
그곳에 오면 우린 늘 갈등을 하곤한다.
-무너미로 가면 편히 가는코스긴 하지만 너무 단조롭고..
삼막사로 가는 길은 힘은 들어도 산행한 기분은 들고..
그래도,'무너미 고개를 넘은건 몇번 안된다
여기까지 와서 간단히 하산하긴 뭔가 좀 억울한 기분
때문이다.
산은,
녹음이 한창이다.
그늘아래 쉬면 사르르 눈이 감겨지고
그대로 눕고 싶은 유혹을 느낀다..
여전히 우리만이 쉬는 쉼터,
그 너른 바위위..
그 정도의 비 갖고는 어림도 없는가 보다
물이 흐르지 않아 좀 아쉽다.
하얀 물 보라 이르키며 흐르면 너무 좋은데...
-요즘 방영하고 있는 < 5 공화국 >에 대하여
애길 나눴다.
방영된걸 보고서 정말로 저랬을까?
그렇게 군부가 악랄하게 굴었을까?
어떻게 육군 소장이 보안사령관이 그렇게 막강한 권력을
쥐게 만들었을까?
3김씨는 도대체 뭣을 했길래 그걸 막지 못했을까?
벌써 25 년전에 일어난 생생한 역사
한 줌도 안되는 일단의 군인들이 힘의 공백을 노려
대권을 쥐기위해 광주를 희생양으로 삼아 그런 엄청한 피를 뿌렸고 무고한 시민을 폭도로 매도한 그들..
-지금 이걸 바라보는 전 두환은 어떤 심정일까?
제발 덮어 줬으면 좋으련만 아픈 상처를 누군가 꼭 건드려
심기가 편치 않을거다.
맘 편하게 살수 있을까...
그 들이 살아있은 역사를 그렇게 생생하게 방영한단 것이
얼마나 엄청난 발전을 한건가?
상상도 할수 없는 일들.
<5 공화국>은 우리의 잘못된 역사
왜곡된 진실을 바르게 전달하여 가감도 말고 그대로 진실을 바탕으로 방영했음 좋겠다.
-80 년의 광주의 민주화 운동.
그건 폭도도 아니었고 맹목적인 항거도 아닌
<민주화>을 외쳤던 순수한 시민혁명였다.
군부통치 아닌 정상적인 민주화를 외친 그들의 요구.
헌정 중단이 아닌 헌법대로 민주화를 외쳤던 것 밖에 뭐 더
이상 요구가 있었다고 총을 겨누었단 말인가?
데모도 한것도 아니고 구경한 것도 아닌 학생들
학구열에 파 묻혀 공부하고 있는 학생들을 향해
무지막지하게 곤봉을 휘둘러 살상한 만행.
그게 군인이 국민을 향해 할 도리인가?
권력에 눈이 먼 몇 사람의 신 군부 실세들.
그 들의 야욕을 성취하기 위해 너무도 큰 희생을 치렀고
역사의 한 페이지를 지을수 없는 오욕의 역사를 만든 자들.
망월동에 아직도 눈을 못 감고 있을 원혼들.
그 앞에 뭐라고 사죄하려는가...
상당히 오랫동안 대화를 했던거 같다.
말로만 듣다가 방송을 보곤 너무도 모른게 많았단다
-어찌 되었든 광주 시민들이 그런 빌미를 제공했겠지..
그랬단다.
그들이 광주를 타킷으로 찍었을때 당했을 뿐인데...
점심은 그녀가 갖고온 것을 마다하고 우린 다 내려와서
<쌈밥>을 먹었다
배가 덜 고팠던가 보다.
모든 것을 잊게 되고 세속의 것을 망각케 하는 자연.
그래서 스님들이 수양을 위해 입산수도한 것이리라..
자외선 때문에 얼굴은 탓어도 ..........
얻은게 더 많은 오늘.
그리고 80년의 광주에 대한 것을 나름대로 열변을 토했고
그걸 가만히 듣고 있던 그녀..
조금은 이해를 시켜줬단것이 보람이다
< 봄날 >을 읽어 보게 할 생각이다
임 철우의 봄 날은 80 년의 봄을 생생하게 그렸던 책이라
그걸 보면 조금은 더 진실에 접근하리라...
요즘은 살맛난다.
자유를 만끽하기 때문.
이런 시간들이 얼마나 더 갈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