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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본드
다른 내일기장으로 옮겨 도전한다 : 52 일째

자유로움은 얼마나 좋은가?


  날 배려해서 자기와 함께 근무하자고 날 이끌었던 여자 동장.
평소에,
날 알지도 못함서 이끌었단 소식에 얼마나 고맙던지..
허지만,
내가 그 분을 위해서 해준건 없었다.
능력이 없었던 탓이겠지...

그 ㄱ 동장과 점심을 같이했다.
둘이서 만나면 주위의 이상스런 시선을 피하기 위해
ㅅ 도 불렀다.
ㄱ 동장과의 인연은 이미 4 년전에 끝났지만,
함께 근무했단 인연을 잊지 않고 챙겨주는(?) 그 성의가
늘 고마웠다.
어쩜 남자보담도 더 의리가 있었던거 같다.

사실,
이번에 합격만 했더라면,
낮이 아닌 저녁에 분위기 좋은 곳에서 술잔을 기울임서 대화
나누고 싶었지만 그럴 기분은 아니고...
ㄱ 동장이 예약한 깔끔한 횟집으로 갔다
썰렁할 정도로 춥다
오늘 같은 날씨에 너무 춥다.

-날 어떤 면을 보고 이끌었을까?

-저 동장님,
그 때 절 어떻게 알고 그 동으로 이끌었어요?
-저도 잘 몰랐었죠.
그래서 총부과장이신 ㄱ 과장님께 넌지시 물었었죠..
그 분이 추천해 주시더군요.
원만하시다고..
-그 총무과장님과도 근무해 본적이 없는데요?
-그 분도 누군가에 들었겠죠
아니, 총무과장이람 직원들 신상 파악은 되어있는거 아닙니까?
그 분을 전 믿었으니까..
암튼,
그 전에 ㅂ 계장이 온단 소문에 눈이 아찔 햇어요
사실..
그러고도 남았을거다
워낙 섬세한 분이고 그 ㅂ 는 악명(?)을 날리고 있었으니...
한배를 타고 나간단 것이 끔찍하고도 남았을거다.

함께 근무함서 여러가지 것 때문에 때론 얼굴도 붉혔지만...
마음 깊은 곳에서 우러나온 증오심 같은건 아니었다.
견해차이였을 뿐이고 오해가 빚은것들 뿐....

몇년 남지 않은 정년인 동장,
-우리 나중에 산에 함께 다니자구요..
지금도 토요일은 시간있는데.....??
-저도 이번 10월을 지나야 할거 같아요 그 전엔 전혀 시간이
없을거 같아요..
나중에 그런 기회를 만들자구요.

-자유로움이란 얼마나 좋은가?
모든 것을 털고 이렇게 좋은날 대화나누는 점심시간
-모름지기 인생은 이렇게 여유롭게 살아야 하는데...
허나,
현실은 늘 꽉 막혀있는 듯한 단조로움과 답답함의 연속.
내일이 보이지 않은 그런 지루함과 답답한 가슴..
누가 알수 있으랴...
-모든것을 훨훨 벗어 버렸으면~~~!!!!

요즘 책을 보고 있지만
집중이 안된다
마음을 안정시키기 위해선 더 많은 시간과 나와의 싸움을 해야 할거 같다..
오늘은 우면산의 가슭에서 인연 맺은 사람들 만남이고
낼은 그녀와의 재회가 기다리고 있다.
다음날은 <지천명회>가 기다리고 있고..
숨가쁘게 놀아버리고 만날 사람들 다 만나고 다시 전의 집념의 세계로 빠져들어가야 한다.
어영 부영은 말이 안된다.
어차피 또 고독과의 긴 시간을 싸워야 하거든..
내일이 보이지 않은 그 지루함과 외로움..
당분간은 화끈하게 놀자.
낼은 생각지 말자.
신나고 유쾌하게....
어차피 내가 그려가야 할 그림이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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