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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도 오늘도 그녀와의 관악산 산행
연 이틀 산행이지만 피곤한줄 모르겠다.
-나 바빠지기 전에 한 번이라도 더 가자
-그러지요 함서 따라온 그녀.
아침 7시 입구.
미리 와서 기다리고 있는 그녀
약속을 잘 지킨건 예나 지금이나 약속하난 칼이다.
그런게 좋다.
매사에 끊고 맺음이 확실한것...
약속을 어떤 식으로든 꼭 지킨단 것.
좋은 점중의 하나.
금년 부턴 입장료도 없었졌단 것도 새롭게 알았다.
얼마나 자주 못 왔길래 그런것도 몰랐을까.
입구에 텅빈 입장권 매표소가 볼상사납다.
사실 그냥 평범한 산에 오는데 왜 입장료를 받았는지 모른다.
관광 명소고 아닌데....
입장료 수입이 관악구청에 대단한 구 수입원였는데
타격이 크겠지...
너무 이른탓인가?
휴일인데도 별로 사람들의 모습이 뜨이질 않는다.
어제도 이 코스로 왔건만 왜 올때 마다 새롭게만 느껴
지는지....??
너무 가뭄이 오래간 탓에 계곡은 이미 물이 매말라 버려
조금은 삭막한 모습.
쉬원한 빗줄기가 한 바탕 쏟아지면 물보라 이르키면서
흐르는 계곡물이 너무도 보기 좋은데 아쉽다.
-매실주, 떡, 커피, 방울 도마도,캔디, 초코렛 등등..
늘 우리가 쉬어가던 그 바위위에서 간단히 아침을 대신했다.
너무 좋다.
그 신선한 아침공기가 덥지도 춥지도 않은 기분좋은 아침.
바위위에 아무렇게나 다릴 뻗고서 마시는 한 잔의 커피향.
화장한 그녀의 콧잔등에 땀 방울이 맺혔다.
여기까지 오는데 결코 수월한 코스가 아니니까..
그녀도 나도 이젠 어지간한 코스는 거뜬히 횡당할수
있는 프로급의 등산인이라면 자화자찬일까...
어젠 오후 모임이 있어 서둘러 하산했지만 오늘은 느긋하다.
쉬어 가고 좀 경치 좋은 곳이면 커피 한잔 하면서 산속에서
보낼수 있는 시간을 많이 가졌다.
-어디서 이런 상쾌하고 맑은 공기를 흡입할수 있을까...
이젠 어느 코스를 가도 눈에 익은 등산로
그녀와 둘이서 다닌지 어언 몇 년째인가
상당한 세월이다.
첫 산행이 엊그제 같은데...
산을 좋아한단 것도 등산에 대한 취향도 서로가 비슷해
좋다.
산에 간단 것을 죽기 보담 싫어하는 사람이 주위에 많다.
막상나서면 건강을 얻고 오는 것을...
지난 1 년 과연 이 좋은 산을 몇번이나 왔을까?
겨우 손으로 셀수 있을 정도 뿐..
한가로히 산을 어찌 올수 있겠는가..
사치같은 산행.
공부하는 사람들에겐 등산은 사치 일뿐...
이제 또 책을 붙들면 산에 올수 없다.
결코 딴 데로 시선을 돌릴수 있는 마음의 여유가 없다.
어젠,
중앙일보사 앞에 <음식점>을 하는 현숙이네 식당에서 모임
이 모임도 몇 차레 빠져 밀린 회비도 상당했다.
오랜만에 만나니 얼굴들이 반가웠고...
-야, 너 아무리 공부에 열성이라도 네 머리 식혀 줄려고 나오라고 했는데 내 성의를 무시하고 거절한것을 보고 자존심 상했었다.
어떻게 친구의 제의를 그렇게 자르냐?
-미안, 미안..
허지만, 공부하는 순간에 나가고 오쩌고 하면 안돼.
그건 내 자신을 흐트려지지 않게 하려고 그런거야.
정말로 미안해..
마음은 너 자존심 뭉겐거 아냐..
재호가 정색으로 서운하단다
몇번의 제의를 거절한걸 두고 하는 말..
이 모든 것을 접고서 또 다시 폭염과 싸울 생각을 하니
진저리 쳐지지만 지금은 선택할수 있는 단계가 아니다
무조건 가야 한다
그 길을 위해...
하산해서 그녀와 꽁 보리 밥을 비벼 먹었는데 꿀맛.
그 만큼 육체적인 노동을 한 탓이라 밥맛도 좋은 거다
이젠 언제 또 찾지, 이 기분좋은 명산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