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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본드
다른 내일기장으로 옮겨 도전한다 : 62 일째

일상


  오늘 강의는 타 학원생까지 무료로 불러들여 바글댔다.
학원측으로야 한명이라도 더 오게 하기 위한 것이긴 하지만
우린 썩 반가운 것만은 아니다
한명이라도 늘었단 것은 불편했음 했지 결코 득이 될수
없을거니까...

입추의 여지 없단 말이 이런 말인가?
뒤편까지 서서 듣는 사람도 있었으니까..
하긴,
이 강사의 강의는 그들 세계선 알아주는가 보다.

오전 3 시간 들어가기 전 오후 1 시경.
쉬는 시간이라 커피 뽑기위해 자판기 앞으로 가는 중에,
-아저씨, 혹시 뭐 먹을거 갖고 있으세요?
-네,
저 초코바이 밖에 없는데요?
-그거 라도 좀 주실래요?
-그러죠.
사물함에서 마침 있는 초코파이를 주었다.
-헌데, 아주머니 저 아세요?
그리고 제가 어떻게 있을거란 생각을 하셨어요?
-그건 아니고요,
제가 당뇨증세가 있어서요
배고픈걸 참지 못한답니다
정말 고마워요..

듣고 보니 이해가 된다
자판기 앞에서는 여러 사람들이 줄 지어 서있는데
왜 나에게 그런 부탁을 했을까?
한번도 인사 나눈적 없고 잘 알지도 못하면서...
그건 그 이줌마대로의 어떤 이유가 있겠지만
기분이 나쁜건만은 아니었다.
아무래도 대화를 나누기가 편해 보였을거고 인상이 험상궂게 생긴 것은 아니란 이유였을거란 내 위주로 해석을 해 본다.
첨 본 사람에게 말 붙이기가 쉬운건 아니니까....

오후 강의 들어가기 전에,
-아저씨 오전에 정말로 고마웠어요..
제가 워낙 급했나 봐요
그런 부탁을 했으니..
저 주책없죠?
-아닙니다
저 라도 그런 상황이라면 부탁했을건데요 뭐..
그게 뭐 대단한 거라고 또 애기하세요?
다음에도 그럴 일 있음 늘 애기 하세요
저 사물함에 아주머닐 위해 항상 준비 해 놓을께요 ㅎㅎㅎ..
-고마워요..
제가 담에 맛있는거 사 드릴께요
-뭐 그럴 필요까지야...

40대 중반의 아주머니다
그래서 그런지 그 아줌마 얼굴이 상당히 푸석해 보인다
당뇨가 상당히 심한 모양.
와이프 생각이 난다
와이프도 그런 일이 없을거란 보장이 없다
요즘도 병원을 부지런히 다니지만..
하루 이틀에 나을 병이 아닌것이 문제..

낼도 자습실은 공개한다 지만..
낼은 그녀와 오랜만에 등산하기로 했다.
모든것은 건강이 따라야 하는거라...
오랜만에 모든 스트레스를 풀어 버러야지.
그나 저나 이게 얼마만인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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