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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본드
다른 내일기장으로 옮겨 도전한다 : 62 일째

궁금한거겠지..


  8 개월 동안 고락을 함께 했던 우리들.
송년 모임겸 소식들이 궁금해서 모임을 가졌다.
<신림 네 거리>
감회가 깊다.
상도동에 살았던 jung때문에 신림동은 우리들 약속장소
였던 것.
< 영원 숫불갈비 >
<이조 보쌈>
<할머니 곰탕 집>
자주 가던 곳.

민법 교수까지 모두 참석했다.
우리 구에선,
두 명이 불참하곤 나만 덜렁 참석했다.
아내 없는 ㅈ 가 불참한 이유는 그의 마음은 아직도 상처
가 아물지 않았단 이유일까?
-그렇게 당부했는데....

1 달 만의 재회였지만...
반가웠다
엄청나게 큰 대형 횟집 < 청해 수산회집>
대형식당 일수록 매상도 높다는 것은 현대의 조류
이러니 돈 있는 사람이 더 돈을 더 버는거지..

--암튼 죄송합니다
허지만,
역사상 그런 시험은 없었거든요.
이건 의도적으로 떨어뜨리기 위한 시험이지
말도 안되요.
마치 자신의 죄 인양 사과하는 < 민법 교수 >
순수한 면이 너무 좋은 사람..

자신의 강의를 듣는 수강생의 합격율이 높으면 학원에서도
줏가가 오르고 연봉도 오른단 것.
< 쫍집게 강사 >란 칭호가 가장 듣고 싶은 바램일거다.
명 강사,
그건 일반 강사와는 차원이 다른 대우를 받는단다
하긴,
한 사람의 유명강사가 학원의 운명을 좌우한다하면 지나친가?
서로간에 그 유명강사 스카웃하려하니 몸 값이 오를거고..

-3 월 13 일 예정,
마치 확정적인듯 애기한다
공공연한 비밀이라니...
마치 10% 대 이하라도 결정된듯 말한다.

-참으로 ㄱ 씨는 행복하시겠습니다
이 사진을 바라보니 내가 질투난데요?
옆에 앉는 사람이 건네는 사진.
-어떤 사진인데요, 이리 줘 봐요..
마지막 날,
추억을 남기고자 가운덴 내가 앉고 왼편엔 미모의 ㅇ이.
어른편엔 또 다른 ㅁ 가 앉아서 찍은 사진.
두 여인이 한 남자를 놓고 쟁탈전을 방불케 하는 연상을 하게
하는 사진였다.
문제는,
두 여자어깨위에 올려놓은 나의 두 팔.
너무도 자연스럽다.
누가 보면 두 사람이 다 연인처럼 착각이 들 정도다..
헌데 두 여인의 표정이 너무도 진지한 것이 웃긴 모습.
-이 사진은 제가 가질께요
이거 댁의 남편이 봤다간 오해하기 딱 맞겠어요.
어떻게 보여드릴려고?
-사진일 뿐인데요 뭐..
-허지만 부부쌈 나면 난 책임 못져요.알았죠?
-찍었으니 책임져야죠 ㅎㅎㅎ..
어떻게 이런 포즈로 찍었을까?
능청을 떨었다
의도적으로 찍은 간 난데..ㅋㅋㅋ....
다 지나고 보면 추억일 뿐이다.

-자 다들 3 월에 치뤄진 시험엔 합격의 영광을 안고 다시 만납시다
누군가 그런다.

2 차는 노래 방.
역시 뚱뚱한 ㅎ 가 눈치없이 마이크 잡더니 3-4 곡을 연달아
뽑는다
그렇게 썩 잘 부른노래도 아닌지라 지루한 표정을 짓는 사람들
의 눈치도 모른건가 보다
술 탓이겠지..

우연한 기회에 우연히 만난 서울시 안에 산다는 공통점.
40-50 대가 주류란 공통점.
그리고 지향하는 바가 같은 공통점 뿐..
헌데 이렇게 잘 어울릴수 있을까?
이렇게 호흡이 잘 맞을수 있을까?
같은 세대인지라 사고도 비슷하단 애긴가.

지난번 시험지를 중심으로 하루의 특강을 해 주겠단 민법 강사
그 하루의 강의가 얼마나 소기의 성과를 얻을지 모르지만.....
그 성의가 고마웠다.
그때 또 재회하기로 했다.
6 시에 만나 꼭 5 시간을 함께 한 우리들.
누구 한 사람 먼저 간 사람도 없다.
신림 네거리 전철역에 도착하니 11 시가 지나고 있었다.
그래도 반가운 사람들의 모임이라선지, 지루하지 않고
재미있었던 시간들..

-즐거웠어요, 그리고 전화할께요..
손을 흔들며 사라지는 ㅁ 씨.
그녀의 미소조차 아름다워 보니는 밤였다.
마치 봄 밤 처럼 포근했다.
겨울은 언제 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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