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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세상을 살아가면서 악연도 있고 소중한 인연도 있다.
부부는,
어찌 보면 소중한 인연이기도 하지만,
이혼을 하는걸 보면 그건 분명 악연이겟지.
만나지 말았어야 할 인연.
꿈을 꾸었다
<김 규호 >
왜 그를 꿈에 봤을까?
영원히 기억속에서 지우고 싶은 사람,
바보 처럼 그를 믿었던 우둔함.
그 못난 소치를 두고 두고 후회했지.
-상냥한 미소.
-차분한 달변,
-친근감있게 접근하는 태도.
다 좋아보였었다.
사람좋은 인상의 그..
허지만,
그게 얼마나 위장된 모습이고 얼마나 가식적인 행동였던가?
ㅡ그가 날 택한것은 어딘가 덜 세련되어 보였고
자신의 말빨이 먹혀 들거란 나름대로의 획책이 있었던가 보다.
사회생활에 초년생인 난 그의 마수에 놀아났고..
그의 편리한 이용물에 지나지 않았었다.
-앞으로 영원한 친구로 지내고 싶다
아니 더 이상의 좋은 관계로 만들고 싶다.
그때만 해도 순진무구한(?)한 나...
그의 말들이 진실로만 받아 들였다.
그의 배려(?)로 동생인 ㅅ 씨를 소개 받았고 짧은 기간이긴
하지만 사랑의 고백(?)도 우린 나누었었지....
그의 사기는,
자기 동생소개로 끝인줄 알았었다
과거를 덮어 두려고 했었다.
어찌 그럴수 있을까?
동생의 장래를 생각한다면 어찌 그럴수 있을까?
<김해>까지 놀러오게 하고 동생과의 원만한 교제가 진행중인데
도 그의 사기 행각은 끝나지 않았었다
그의 사기 행각은 동생과 나의 사귐과는 관게가 없는것인양
보였다.
철저하게 우롱한 그의 철면피적인 뻔뻔스러움..
ㅅ 와 우린 냉정히 돌아섰다
아니,
그건 내 선택였다
ㅅ 의 입장에선 <사랑>을 들먹였지만......
난 사랑으로 모든것을 해결할수 없을것 같았다.
-우리 모든 걸 숨기고 오빠에게도 연락말고 살면 되잖아요?
-그건 쉬운게 아냐...
그럴수 없어..
-편지 할께요..
그게 끝이었다.
어느해 12 월이 다가는 날..
ㅅ 와의 마지막 만남.
예감했으리라, 맺어질수 없을거란 것을.....
<운명>같은걸 생각했다.
ㅅ 는 날 비겁한 사람으로 봤을지 모른다
모든것을 숨기고 < 사랑 >으로 극복하자고 했다.
그렇게 시작하고 싶지 않았다
처가식구의 어떤 불쾌한 감정,
그런 감정을 숨기고 그녀와 결혼을 상상하고 싶지 않았다.
<아픈 이별>을 단행했었다.
ㅅ 에겐 미안한 일이지만..
그게 다 규호란 자의 행위로 인한 것들.
오랜 세월이 흘렀다
그 때, 그 에게 당한 철저한 우롱
살아오면서 많은 교훈을 얻었다.
<늘 냉엄한 현실과 이성을 간직하라>
절대로 감정에 휘둘러 일을 처리 하지 않았다
그건 <규호>가 내게 가르쳐준 교훈였다.
경험으로 얻은 뼈아픈 교훈.
그 때문에 만난 ㅅ 지만.....
그녀에겐 정말로 미안한 일이다.
아니 어쩜 우리의 헤어짐은 현명한 일일지도 모른다.
그녀와 나를 위해서....
ㅅ 와 헤어지고 난뒤....
한참후에 <규호>의 전화가 왔었다.
-무슨 낯으로 전화했어?
앞으로 당신 같은 사람 기억하고 싶지 않아.
꿈에서도....
절대로 전화하지 마라...
-헌데 갑자기 왜 그의 꿈을 꿨을까?
ㅅ 라면 몰라도 .........
아픈 가슴을 안고 김해로 내려갔을 ㅅ씨를 생각하면
지금도 미안한 마음 뿐...
어쩔수 없는 선택였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