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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본드
다른 내일기장으로 옮겨 도전한다 : 62 일째

나를 위하여..


  어젠 그녀가 추석 선물로 과일상자를 갖고왔다.
온단걸 오지 말라고 했는데도 한사코온단다.
사실,
요즘은 마음에 여유가 없다
작년엔가는 함께 이마트에서 서로에 필요한 선물을 고른거
같은데 요즘은 그런 한가한 시간이 없다.

낼 모래가 10 월,
세월이 금방이다.

-다음을 위해 당분간 11 월까진 만나지 말자
-많은 시간 빼앗지 않을께요.
-그래도...

잠간 머릴 식히려 커피솦에 가도...
맘 처럼 금방이 아니다.
학원에 그 뚱뚱한 황 모씨..
시험보기전까진 합방조차 거부하고 매진하고 있다는데..

그녀의 입장에선 당연한 성의일지 몰라도....
그런것 조차 잡념을 들게 한다.
커피솦도 가지 않고 그녀가 준비한 음료수한잔하고
돌아왔지만,마음은 영 개운한 것만은 아니다..
-뭐가 대단한 것이기에.......?

-사자가 아무리 동물의 왕이라 해도 나약한 토끼한마리
잡는데도 온 힘을 쏟는다했다.
그렇지 않고선 토끼 한 마리 잡을수 없기때문..
그 만큼 세상은 쉬운게 아무것도 없다
다만,
남들이 보기에 쉬워 보일 뿐...

-나를 위하여...
외부 연락도 끊고 대화도 끊고......
그저 나와의 고독한 투쟁을 벌일 뿐이다.
몇 군데서 잊지 않고 추석을 맞아 문자멧세지가
왔지만.......
지금은 모든것에 의미를 두고 싶지 않다.

-우리의 삶은 어쩜 고독의 연속인지도 모른다
그런 고독과 친해지기 위해......
더 큰 고독이 밀려드는 것에 대비하기 위한 준비로
생각하련다.
이런 것도 결국은 나를 위한 것일 뿐이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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