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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9년 9월 22일.
< 신촌 초터리 예식장 >
지금이야 별로 늦은 나이가 아니지만....
그 당시로썬 늦은 축에 든 나이.
오죽했음 처가에서 호적까지 확인했을까?
결혼까진 상당한 애로가 있었다.
-그 남자 왠지 건강에 이상있는거 같던데..
건강 진단서 받아보는게 어때?
처남이 그렇게 말했다던가?
하긴, 그 당시 깡마른 체격의 나와 통통한 편의
와이프는 누가 봐도 내 건강에 이상(?)으로 보였겠지..
-지금은 누가 더 건강한가?
그 당시의 결혼은,
참으로 엄숙했던거 같다
지금처럼 신랑이 만세를 부른다던가..
< 봉 잡았다 >
< 영원히 사랑한다 >
코메디 수준의 발언으로 좌중을 웃음바다로 만든건
상상할수 없었다.
그저 이마에선 땀이 배도록 긴장하고 답답했던 시간.
모든 것을 털고 신혼길에 올랐던 우리..
겨우 새마을 열차였지만...........
<한려수도>첫 출발지 목표는 목포였다.
낭만의 항구 목포...
유달산 아래의 어느 아담한 호텔.
희망으로 벅찬 우린 천하를 얻은듯이 기분이 좋았지.
그 나이가 되도록 선도 자주보고 사귄 여성도 몇이 있었지만...
지금의 아내처럼 마음에 다가선 여잔 없었었다.
그건 지금 생각하면 와이프의 의도된 작전(?)에 내가 걸려든
것 같은 기분이 들지만...........
마음도 외모도 합격점이란 생각.
<사랑한다>는 그런 말.
우린 너무도 싶게, 그리고 자주 되뇌었다
마치 그 말속에 진정한 사랑이 움튼단 생각였는지 몰라도..
왜 요즘은 그런 <사랑>이란 표현을 자주 못할까?
그때의 심정으로 돌아가면 될텐데......
<결혼 기념일>
잊고 산지도 한참인거 같다
겨우 외식정도..
허지만 이젠 가까운 곳에 여행이라도 다녀와야 겠다.
그건 서로의 사랑을 확인하는 절차같은것..
그때고 복잡했던 신촌 로터리
지금도 마찬가지지만.......
엊그제 같은 추억.
벌써 25 년이 흘렀고, 그 사이에 사랑하는 아들 딸이 생겼다.
이건 얼마나 벅찬 환희인가?
지금은 고달파도 더 큰 환희를 얻기위해 산다.
아~~!!!
그립다, 그 시절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