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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분과 함께 근무했던게 아마도 거의 20 년이 다 되나 보다
그 만큼 오랜 세월이 흘렀지만....
세월을 잊고 지내는 우리.
사람의 마음은, 세월과는 별로 관계가 없나보다.
-자넨 회계 업무는 ㄱ 에게 주게.
힘들거 같아서 그래, 어때?
-글쎄요? 한번 생각을 해 볼께요..
어느 날 ,
점심 시간에 동장인 그 분의 말.
날 위한 배려라고 했지만....
그 땐 상당히 서운했다.
<서무주임이 회계를 넘기면 알맹인 다 빠진건데..
도데체 왜 그런걸까?내가 서운하게 대했었나?
이거 어쩌란 애긴가?...>
얼마있다가 업무를 ㄱ 에게 인계했었다.
내가 욕심을 낸거 같아서...
후에,
그 분의 말.
중간관리자의 위치( 그 당시엔 주사보면 중간관리자 였으니..)
에서 힘들게 회계 업무에 매달린단 것이 보기에 안되어 보였더란다
자신이 걸어온 길도 같았으니...
지나면서 대하고 보니 그 분의 성격이 전혀 사심이 없는
날 위한 배려란 것을 알았고 더 존경하게 되었다.
그 분은 지금 보험업무를 취급하고 있다.
허저만...
인간적으로 별로 가까이 하고 싶지 않은 사람들에겐 어떤
전화나 어떤 배려도 의뢰하지 않는 강직함을 갖고 있다,
-제가 ㅅ 에게 전화해서 차 가입하라 할까요?
-아냐, 아냐.
그 사람에게 그런 애기 하고 싶지 않아..
절대로 하지 말아줘, 자넨 심정은 이해하지만...
그 연세가 되어도 자존심 강하고 모든것이 참 깔끔하다
흔히,
연세가 들어가면 추한모습도 보이곤 하는데 아니다.
늘 정장이고 깔끔함을 간직하고 있다
- 인생은 길지 않아...
멋있게 살아야 해.
할수만 있다면...
생각해봐 , 금방이잖아?
허지만 그게 말 처럼 쉬운가?
점심하잖다.
날 격려해준단 의미지만....
그럴수 있는 처지가 아니다.
-저 지금 어딜 가야 되거든요?
담에 시간이 있을때 제가 연락드릴께요.
거짓말로 둘러댈수 밖에 없었다
어떻게 점심만 먹고 금방 나올수 있는가?
우린 근무할때 참 편하게 지냈었다.
직장에선 상사였지만, 술자리에선 너무도 기분좋은
사이였기에 어떤 거리감도 들지 않았던 친근감.
그런 기분.
그래서 일까?
지금도 만나면 편하다.
젊은 시절엔 멋있는 사람도 나이가 들어가면 왠지 조금은
추레하게 보인다.
그런 면에선,
난 아버지를 많이 닮은거 같다
한번 외출이라도 하실때면 이옷 저옷을 입어
보시고 거울도 자주 들어다 보시던 당신..
그건 멋이 아니라 누군가에게 보다 좋은 이미지를 심어주고
싶은 예의 일거다.
나이들었다고 모든 것을 포기하고 그저 되는데로 사는사람
용서가 안된다.
-왜 스스로 그렇게 자포자기해 버리는가?
남들이 그렇게 보질 않는데 혼자서....
-뭐 내가 이 나이에 멋을 내겠는가?
그런 말이 어디 있담...
-저 이거 뭣도 모르고 뛰어든거 같아요
도저히 자신이 없어요.
-그래도 한번 시작햇으니 최선을 다 하게..
그거 어렵단거 누가 모르나?
다 같은거야..
그저 열심히 파고 들어봐...
-선배님 끝나면 제가 술 한잔 살께요
-내가 사줄께 걱정마..
점점 시간이 갈수록 부담만 든다.
이미 소문은 다 내서 알사람은 다 알고 있으니..
그 돌팔매를 어떻게 피하지??
벌써 그 후유증이 걱정이다.
바보같이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