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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 구에서 교육원까진 딱 한 시간.
3 사람이 지금껏 한결같이 다니고 있다.
그렇게 열성이던 ㅎ 가 요즘 매력을 잃었나?
자꾸 빠지려고 한걸 달래고 있다.
-포기하긴 너무 억울하잖아?
우리가 처음 갔던 3 월,그땐 눈이 내렸잖아..
헌데 벌써 가을이야.
포기하긴 너무 억울해..
눈만 껌벅거리는 그 친구.
-자신을 잃어 그런걸까?
쉬운게 아니지.
한결같이 보이지 않는 것을 잡으려고 하는..
k란 친구.
그가 혼자산단 것을 안건 한참 전이었는데...
그도 왠지 요즘 말이 없다.
<낙엽따라 가버린 사랑>을 퍽 의미있게 부른것도
다 이유가 있었다.
3년전에 그의 아내가 낙엽따라 가버렸단다.
낙엽이 지는 늦 가을에....
그래 그런지 몰라도 그의 옷 차림은 좀 추레하게
보이기도 한다.
아내의 손길이 닿지 않으니 그렇겠지...
-뭐 하러 결혼해?
혼자 산게 편한데.....
-그래도 혼자살긴 너무 젊잖아요?
나이가 몇인데......
왜 혼자 살고 싶겠는가?
여건이 맞지 않은 탓이지.
이 정도면 재혼이 어려운가?
주위에서 종종 보게 된다.
난 와이프가 잘 챙겨줘 그 고마움을 모른지도 모른다.
혼자 산단 것의 힘듬을...
-난 지론이 그래,
억지로 함께 살고 싶지 않은 사람과 함께 살자고 애걸 복걸
하진 않을거야...
항상 문을 개방해 놨으니.....
언제든 나가, 나가고 싶음.
-내가 미쳤어?
왜 나가...
나가려든 당신이나 나가.
내가 애들 잘 기를테니까..
가끔 농담을 하곤한다.
한번도 아내의 입에서 이혼이니 집을 나간단거나..
친정으로 가버린다거나..
그런거 없다.
천생연분으로 알고 있나?
지금 생각하면 고마울 뿐....
허지만,
아무리 원앙부부라해도 헤어짐은 어쩔수 없는것.
함께 갈수는 없을거다.
엊그제 일요일.
<부자의 섬>을 봤다.
울릉도곁에 있는 죽도란 섬.
거긴 65 살의 홀 아버지와 36 살의 노총각이 섬을 지킴서
살고 있다.
3년전에 어머니는 사고로 가셨단 것.
어찌 보면 낙원처럼 보인다.
-저런곳에 살면 얼마나 좋을까?
와이프가 그런다.
누구나 며칠간은 그런 생각을 할수도 있을거다.
허지만.....
그게 생활이라면, 그건 다르다.
인간에 대한 그리움,
그건 어찌 할건가?
-어떤땐 잘못 걸려온 전화조차 반갑다.
얼마나 외로우면 그런 말을 할수 있을건가?
사방을 바라봐도 망망대해..
그리고 갈매기와 파도 소리 뿐...
거기가 낙원이란 말인가?
하긴 생각 나름일수는 있겠지.
보기 나름이라........
36살이나 되도록 미혼인 노 총각 김 유곤씨.
누가 그런 섬에서 일생을 함께 하겠다고 시집을 와야
말이지..
그래도 그의 밝은 표정은 그런 생활에 젖은 탓도 있지만...
나름대로 보람을 느낀거겠지.
다음에 봤을땐.....
가정을 이룬 그의 행복한 모습을 봤음 좋겠다.
외로움은 견딜수 없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