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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내일기장으로 옮겨 도전한다 : 62 일째

평소에 건강을 챙겨야 하거늘...


  
와이프가 <ㅊ내과 >에서 건강검진을 받았다.
영란이 어려서 부터 우리집 단골 병원이다.


와이프와 난,
건강에 대한 인식부터가 다르다
그건,
젊은 시절에 혹독한 건강의 중요성을 뼈저리게 느낀
나와 한번도 건강의 중요성을 경험해 보진 않은 탓이 아닐까?


군대입대후 얼마 지나지 않아서
< 간염 >이란 판정을 받아 그게 엄청난 후유증을 앓았던
나..
한창 생기발랄할 때인 군인시절에...
상당한 기간을 병실에서 보내야 했다
그때의 처량한 몰골,
그 아픔은 당해보지 않는 사람은 모른다.
육체적인 아름보담도 마음의 아픔.
마음이 더 아팠다.
_군대에서 내 인생을 건강하고 새롭게 변화시켜야지..
물거품으로 변한거 같아서...

아픔은 나만이 간직하고 싶어 부모님께 조차 편지를 뛰우지
않았던 나..
결국은 알게 되었지만.......
그때의 아버지의 장문의 편자와 질책.
아버지의 마음을 안다.

홍천이란 낯선곳에서 혼자서 군복에 얼굴을 묻고서
울어야 했던 시절...
누구에게도 하소연 못하는 아픔..
-난, 왜 이렇게도 평범한 사람들이 누리는 건강조차
누릴수 없는가?
-왜 나는 이 모양 이 꼴이란 말인가?
가슴이 아팠다.

-비짝 마른 몸매.
누리끼한 얼굴과 횅한 눈..
56KG정도의 체중이라면 상상이 간다.

사단 의무대 막사에 입원했을때...
손수식헤를 만들어 위문왔던 <복순 엄마>
그때의 감격을 잊을수 없다.
아무런 상관도 없는 나를 위해 그런 정성을 배푼단 것이
쉬운게 아니지 않는가..
군대막사옆에 라면등을 팔아 생계를 유지하던 복순엄마.
참 좋은 분였지..
제대후에 서울에서 잠간 뵙고선 소식을 모른다.
전화번호라도 적어 둘걸...

그리고 1977 년의 뇌막염.
아마 그때 조금만 늦었어도 이 세상사람이
아니었을거다.
혼수상태로 입원을 했으니....
1 달간의 입원과 2년간의 약 복용.
그 휴유증은 너무도 컸다.
그때의 아픔은 젊은 시절의 희망마져 앗아가는듯
했었다.
허지만........
두 번의 건강경고.
그건 내가 건강에 대한 중요성을 깨닫게 해준
귀중한 체험였다.
체험보다 더 생생한 교훈이 있으랴??

-이 세상 어떤 것도 건강에 우선할수 없다
그런사고가 뇌리에 떠나지 않은 것도 혹독한
아픔의 산물일거다.

와이프는,결혼전에는 물론......
결혼후에도 이렇다할 아픔을 모르고 살았다
그래서 그럴까?
건강에 대한 생각을 별로한거 같지 않았다.
먹는거 좋아하고 운동하는거 싫어하고..
비만일수 밖에....
그러다가 몇년전 부터 당뇨증세가 있었다.

-당뇨란 한국사람에겐 너무도 흔한 병.
함께 치료하면서 사는 병..
치료를 게을리 했다.
게으른 정도가 약이 아니라 민간요법을 주로활용.
-왜 병원에서 처방하지 않고 저런것에 의존하나?
-저 약이 다 좋다고 하더라.....
이런 식의 처방.
어떤 확증도 없이 전해주는 사람들의 말을 듣길 좋아한다.
그게 이해가 되질 않았다.

그래도 별로 모르고 지냈다
허지만,요즘은 그 휴유증인가?
체중이 줄고 있단다.

-이 대로 음식을 먹지 말고 모래오래요.
물만 먹으래.
더 검사를 해야 한데....

-아니 어떻게 이틀을 물만 먹고 살란거야?
의사가 이상한거 아냐?
-그래도 어쩔수 없데요..
-그것봐,
그래서 종합진찰을 받아 보라했지?
당신은 건강에 대해 너무자신이 넘쳐...
그게 지금 그런건지도 모르지.

왠지 ,
검사받고 들어서는 와이프의 몰골.
측은해 보인다.
-건강은 건강할때 지키란 것이 바로 이런거야
자신의 건강은 자신이 아니면 어느 누구도 지켜줄수
없는거야..
큰 이상이 없었음 좋겠다.
나이가 들어가는 탓일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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