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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험때건,
평소건 책을 싫어하던 녀석.
요즘 많이 달라졌음을 느낀다.
-언젠가는 스스로 깨닫겠지?
지금이 그런가?
야자하고 오면 10 시 넘는다.
그때 부터 12 시까지 공부한다.
전에 보지 못한 모습.
-너 시험때만 반짝 공부해선 실력이 늘지 않아
평소에 성실하게 해야지..
-할거예요.
시험때라 일찍 왔다
오자 마자 샤워하곤 곧장 독서실행.
-저녁밥 먹으러 올께요.
이젠 17 살.
고 1..
엊 그제 까지만해도 한심하게 보였던 녀석.
뭔가 해 보려고 하는 자세
부쩍 는 성적.
그게 달라 졌음을 말해 준거지.
오자 마자 게임에 빠져 시간 가는 줄 모르던
녀석이 독서실로 곧장 가는 변화.
예전엔 보지 못한 풍경.
그 동안 공부한다고 다짐은 몇번 있었다
그 다짐이 용두사미로 끝나버리고 말았지만....
이번엔 정말로 변화를 보일려나?
17 살이면 한창 모든것이 궁금하고 장래에 대한 고민과
불안도 할거다.
-뭐가 어떻게 될건가?
내 인생은 어떻게 펼쳐 질것인가?
-공부를 할거예요.
늘 그랬다.
공부를 하지 않고선 뭐든 될수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는거라....
-대학도 가야 하고...
-군대도 가야 하고..
-연애도 해야 하고..
-보다 멋진 여자와 사귀고 싶고...
-돈도 벌고 싶고...
-좋은 사람과 결혼도 하고 싶고..
등등....
어디 고민이 한두가지 겠는가?
<공부>하지 않고선 어떤 미래도 어떤 대안도 없다는 현실.
그걸 지금 깨닫는 건가?
의젓해 지고, 몸도 늠름해지고....
한층 성숙해 진거 같다.
-저앤 언제나 속이 드나??
그랫는데.....
-네 인생은 누가 만들어 주지 않아.
네가 어떻게 그림을 그리느냐..
그건 네가 그린데로 가는거야.
헛눈 팔지 않고 성실히 그렸다면 그 그림은
성공작이지만.....
대충 그리고 딴짓했다면...
그건 그림으로써 값어치가 없는거지.
-왜 잘 사는 사람들이 악착같이 더 공부를 하려고 하는지 알아?
좋은 학원에, 더 많은 시간을 공부시키고......
-그 부자들은,
이미 공부로 해서 톡톡히 효과를 본거야.
그걸 잃고싶지 않는거야.
자신이 얻은 모든 것.
그걸 잃지 않기 위해 공부를 하는거야.
가난한 동네 보담,
부자 동네서 사 교육비가 더 많이 지출되고.
더 악착스럽고 학원도 더 잘된단다.
그게 비단 경제적인 여유가 있다는 것 만은 아닐거다.
-더 부자가 되기 위해선 공부로 얻을수 밖에...
- 더 좋은 대학을 나오고, 더 좋은 상대를 얻고....
더 좋은 직장을 얻고 해서 부를 얻자는 애기.
사실,
세현이 세대에선 경쟁은 더욱 치열할거다.
그 경쟁을 뚫고 살아남기 위해선 뭐가 있는가?
남 보담 더 많이 배우고 더 많이 알고....
변두리 대학이 아닌 좋은 학교를 나와야 하고...
그게 첩경일거다.
그 깨달음이 진정한 깨달음인지....
일시적인 현상인지......??
허지만,
작은 변화가 보였단 것 만으로 가능성을 열었단 것에
의미를 두고 싶다.
성숙해야 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