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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 구청에 있을때 알았던 김 광현씨.
얼마전에,
그 사람의 근황을 들었다.
모든 인연을 멀리하고 강원도 홍천의 깊은 산속으로
칩거해 버렸단 것.
서울에 가정을 두고서 혼자서만 산단다.
-호탕하고, 사교적이고, 술과 벗을 좋아했던 그.
그런 성격이 사회와 격리되어 산에 파 뭍혀 산단 것이
쉬운게 아닐텐데....
무슨 사연일까?
아무도 모른 깊은 곳에 움막을 짓고
모든것을 자급 자족함서 혼자서 산단다.
그게 가능할까?
어느 날, 갑자기 산으로 들어가 산단 것이
과연 가능할까?
그렇게 자연에 파 묻혀 산단 것이 일시적인 건 몰라도
긴 세월을 그렇게 산단 것이 가능한가....
벌써 그렇게 산속에서 산지 5-6 년 정도라니
마음이 갈등을 느꼈다면 돌아왔어도 진즉 왔어야지.
모든 것을 포기하고 혼자서만 자연과 함께 사는 그 사람.
이해가 가질 않는다.
아무리 자연이 좋아도....
아무리 산과 이름모를 것들이 좋아도....
그토록 고독을 되씹으며 산단 것이 수월하게 느껴지지
않기 때문이다.
-그럼 차라리 절로 들어가지, 뭐 그렇게 살아?
사람들이 그렇게 애기한단다.
절로 들어간들 그가 느끼는 자유는 아닐거다
그는 어떤 신앙때문이 아니라, 모든 속박과 거짓이 판치는
세상과 결연하고 싶은 것인지도 모른다.
자연은 거짓이 없고 뿌린데로 거둘거니...
그런 정직이 좋아서 그랬을지도 모른다.
사람마다 가치관은 다를수 있다.
다만,
보통 사람의 상식에서 벗어나면 좀 특이한 존재로 바라볼 뿐..
사람마다 이유가 있겠지.
직장에서 치열하게 살던 그 사람 김 광현씨.
돈을 더 벌기 원하고 더 나은 집에서 살기를 원하는 그런 사람.
그저 누가 봐도 평범한 셀러리멘였다.
어느 날,
갑자기 직장을 때려 치우고 홀연히 산으로 들어갔단 것에
놀랐을 뿐였다.
-난 정년퇴직하면 시골로 내려가 농사나 짓고 편히 살련다
그런 사람들 많다.
일응 맞을지도 모르겠다.
왜 시골은 나이들고 갈데없이 쓸쓸할때 찾는 곳인가?
나이가 들었다고 꼭 시골에서만 살아야 한단 것인지?
그런 사고에 동의할수 없다.
도시는 젊음이 넘치는 사람이 살고 나이가 들면 시골에
내려가 자연과 함께 살아야 한단 논리..
김포 인근에 전원주택지 200 여평.
서울이 가까운 그곳.
아직 팔지 않고 갖고 있다.
언젠가 나만의 보금자릴 만들고 싶은 탓이다.
누군가 보고 싶을때 금방 찾아올수 있는 곳.
거기서 산건 몰라도 , 멀리 시골에 자신을 숨기고 사는
그런 쓸쓸한 삶은 하고 싶지 않다.
더 나이가 들면 바뀔지 몰라도, 지금은 아니다.
사람마다의 가치관의 차이겠지.
그나 저나 홍천에 가는 길엔 꼭 한번 만나고픈 사람,
김 광현씨....
산 사람이 된 그 사연이나 들어보고 쉽다.
소주 잔을 앞에 두고서....
아무리 생각해도 이해가 안되는 그의 기이한 행동(?).
내 눈엔 기이하게 보일 뿐....
-멋있는 삶인가?
-외로운 삶인가?
그건 본인만이 알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