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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 를 오랜만에 만났다.
왜 y 를 생각했을까?
관악산을 좋아한 것도 순전히 y 의 탓이라고 할수도
있을거다.
그녀의 권유였으니.....
어 느날,
jung의 존재가 내 마음에 자리잡기 시작하면서
추억으로 묻어 두기로 한 여자 y...
여자도 그런거 아닐까?
강자앞엔 약자가 자연스럽게 사라져야 하는 이치.
y 를 만난건 그녀의 순수성이 좋아서 였을거다.
그 순수가 좋아었지만, 또한 그 순수성으로 해서
가야만 했던 y...
암튼 오랫만의 회후,
반가웠다.
살이 약간 더 찌고,목의 주름이 늘었을 뿐..
여전하다.
여자든 남자든 자신의 몸매에 대한 관심이 바로 젊음을
유지하는 비결이 아닐런지....
그녀가 잘 아는 등심집으로 갔다.
왕년에 발이 닳도록 다녔던 d동..
달라졌다면 고층 아파트가 들어섰을 뿐...
예전의 그 모습 그대로의 동네다.
둘이서 백 세주 4 병을 마셨다.
오랜만에 마셔서 그런가?
술이 땡긴다.
-그 동안에 술이 늘었어요?
-그런가 봐..
더 놀다가 손님없으면 함께 노래방 가잔 것을
나오고 말았다.
여자둘과 남자 한 사람.
셋이서 노래방이 무슨 재미가 있는가?
-그건 다음 기회로 할께요,오늘은 오랫만이라
애기 좀 나눌려구요....
그건 핑게고,사실 별로 친하고 싶은 형의 여자가 아니었다.
-y야,
앞으론 날 델고 저 집으로 가자고 하지 말아.
아는 집으로 델고 가는 것이 아냐..
나중에 어떤식으로 네게 않 좋은 영향이 미칠지 모른거야.
사람의 맘이란 모를일거든..
-저 언닌 좋아서 그럴일 없어요.
-그러지 마...
사람의 마음은 아무도 모른다니까...
둘이서 알딸딸한 기분으로 노래방을 가서 부둥켜앉고
노래도 부르고 춤도 췄지만....
왜 마음은 허전하기만 할까?
y 가 그녀의 자릴 대신할수 없었다.
y 가 그녀가 아니기 때문.
오기로 꿩 대신 닭으로 y 를 재회했지만....
역시 y 는 그녀의 모든것을 감당할수 없었다.
그녀에게 길들어져 그럴까?
내 이런 마음을 그년 확연히 꿰뚫어 보는 건 아닐까?
술에 취하고 노래방으로 가서 기분 전환을 해 봐도
여전히 허전한 마음...
내 마음은 나도 모르게 그녈 향하고 있단 것을 부인
못하나 보다.
지워야지, 그리고 잊어야지.
이 모든 것은 그저 꿈일 뿐야..
깨고 나면 허전한 개꿈 같은 것...
헌데 왜 술이 취하지 않은 걸까?
상당히 마신거 같은데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