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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시에 좌약을 넣고 설사를 했다.
어제 10 시에 설사약 하제도 결국은 약의 힘으로 강제적으로
장을 비워 검진을 하게하려는 의도일거다.
저녁도 굶고 강제로 설사를 했으니 아침은 흐느적거려
힘이라곤 없다.
눈은 휑하니 흡사 환자같다.
ㅎ 병원을 가니 9시.
꼬박 3 시간이 소요되었다.
혈압도 120/80으로 정상이다.
약간 높은줄 알았는데......
< 위 내시경 검사 >그리고 < 직장 검사>가 가장 견디기
힘든 과정.
위속에 호스를 넣을땐 이물질이란 것에 위가 거부 반응을 이르
킨 건가..
견디기 힘들었는데.....
< 장 검사 >는 더 힘들었다.
홀러덩 벗겨진 나약한 육체였고 의사앞에 항거할수 없는
나약한 존재일뿐...
거부할수조차 없었다.
절대권력 시대에 양심수들은 이렇게 수사관앞에 끌려가
발가벗겨져 물 고문, 통닭 구이 등등..
어떻게 항거할수 있겠는가?
인간의 존재에서 인격을 빼앗으면 그건 짐승과 같은데..
저항할수 없게 만들었다.
수치심을 유발하기 위해 그런 고문을 햇을테니....
오늘 나의 존재.
그런 처량한 처지가 아닌가?
의사의 말 한마디에 이리 저리 내 뒹굴고 옆으로 눞고 뒤로 눞고,....
힘 없고 서글픈 나약한 존재일뿐....
건강을 위해서 종합검진을 한단 것이 쉬운게 아니다.
3시간이란 시간 보담은
이런 고통이 더 견디기 힘든건가 보다.
미리 미리 조기 검진을 받으라 하지만, 사실은 쉽지가 않다.
다음주 금 요일 3시
그 결과가 나온단다.
ㅎ 병원은 종합병원이지만, 엄청나게 부지가 확장되어
별관, 신관, 본관등등...
병원은 된다 싶으면 이렇게 사업이 확장된다.
종합병원이란 불 친절하고 딱딱하고...
그런 이미진 없다
너무도 친절하다.
-김 00 님...
이런 호칭은 전엔 들을수 없던 것.
어제에서 오늘까지 이어진 종합검진.
이젠 끝났다.
그 결과가 주목이 되지만, 결코 이상은 없겠지...
3끼 꿂어 보니 아프리카의 기아에 허덕이는 그 심정을
알것 같고 배고픈 사람의 심정을 알수 있을것 같다.
< 기아체험 >도 있다는데......
오늘 종합검진때문에 배고픈 자의 고통이란 것,
소중한 경험을 했다.
몸소 체험한단 것이 어디 쉬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