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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본드
다른 내일기장으로 옮겨 도전한다 : 56 일째

습관 될까봐...



  
-오늘 6시 목동 세꼬시집으로 오세요.
모두들 모이기로 되었거든요,오실거죠?

민원실에서 함께 근무했던 ㅇ 양.
우린 6 명의 팀장들이 가끔 모여 세꼬시 집에서 소주한잔
함서 대화를 나누곤했었다.
그 6 명이 지금은 모두 뿔뿔이 헤어져 다른곳에 있지만...

-나,
갈수 없어요
애기 잘 좀 해주세요.
한번이 또 다시 습관될까봐서....
밀어 붙일때 붙여야죠
미룰일이 아니예요...
-뭐 오늘 하룬데 뭐...
-아냐,
그게 습관이거든.
그게 버릇되어 헤어나지 못할가봐.
6뭘 넘으면 내가 살께요..
절대로 다른 뜻이 아냐..
정말로 미안해요, 정말로...

얼마있음 떠날 ㅊ 과장.
그도 현직에 있을때 이런 인연을 이어가고 싶은거지.
그 맘은 안다.
또한 내 맘을 헤아려 베려한것도 알고..
허지만,
지금 그럴 처지가 아니다.

물론 강의하루 빠지고 오랫만에 반가운 사람 만나고도 싶다
술도 한잔 마시고 싶기도 하고...
허지만....
그게 내 마음을 느슨하게 만드는 고리역활.
이길수 있을 자신이 없을거 같다.
이건 철저히 자신과의 싸움이거든....

6명중 유일한 홍일점 ㅇ 양.
그녀는 술 실력이 대단하다.
또 2 차, 3 차를 절대로 여자란 이유로 빠져나간 법도 없다.
첨엔,
참 기특하게 보였는데 늘 그러니 나중엔 좀 추하게 보이더군.

3차 나가면 보통 새벽 2시나 3시다.
그 시간까지도 귀가하지 않는 여자.
가정주부로써 이해가 되질 않았다.

-ㅇ 양은 남편과 별거하다 시피함서 사는처지야..
누군가 귀뜀해줘 알았던 그녀에 대한 비밀.
그럼 그렇지...

여자가 새벽까지 함께 어울리다 보면 아름다운 풍경보담
추한 몰골을 보여주게 된건 정한 이치.
남자들 술 주정을 들어주거나...
함께 춤을 추던가, 밤 거리를 비틀거리던가....
결코 아름답게 보일리 없지..

< 세꼬시 >는 ㅊ 과장이 퍽도 좋아한 메뉴..
난 별로던데...
차라리 광어회가 더 낫던데, 왜 그 작은 세꼬시를 좋아할까.

올핸 참으로 힘들고 외로운 투쟁(?)을 해야 할거 같다
11월이면 다 가는거지...
그건 내의지와 유혹의 싸움.
든든하고 흔들림없는 의지가 시험대에 올랐다.
지금은,
힘들고 피곤하고 외롭다
모든것들이...
허지만, 내일에의 바램.
그 작은 소망이 있단 것이 희망이지.
그래도 실패하면 할말이 없지만....

자유찾아 날고 싶은 이 유혹.
산이 바람이, 바다가 부른다.
누른단 것이 힘들고 지쳐도 참자.
나를 위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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