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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에 온 영란이
집에 와서도 눈코뜰새없이 바쁘다.
이리 저리 갔다오곤 한다
과제물 땜에 쉴수가 없단다.
토요일과 일요일의 시간을 주는건 과제물 해오란 것
이것 저것 먹을것을 준비해서 주는 와이프..
입맛도 없나보다.
휴일날은 하루내 교회서 보내던 영란이가 과제물땜에
교회 갔다오자 마자 친구 만나 과제물 준비하고 컴 퓨터
자료얻고.....
적당히 쉴수 있을거란 기대가 물거품되자
표정조차 어둡다.
쉬운게 없지.
핼슥한 것이 고생깨나 한 모양인지...
보기에도 안되어 보인다.
-너무 과민하게 생각하지 마..
다 친구들 하는데로만 적당히 해라.
너무 과제물에 신경쓰다 보면 너무 힘들거 아냐?
-그럴수 없어서 그렇지.
일정이상의 점수가 안 나오면 또 들어와야 한데..
못 견디고 우는 애들도 있어..
이제 1 주 남았다.
어쩌면 남은 1 주는 좀 편하게 보낼지도 모르지.
늘 교육은 막판엔 여유를 주거든...
몸에 벤 게으름을 일깨워 주고 본분이 뭣인가를 배우게 하는
이번 기회.
퍽 좋은 경험과 추억을 만들어 줄거란 생각이다.
고통스런 경험은 훗날 아름다운 추억거리거든....
인간의 삶에서 이런 것들도 하나의 과정일수도 있고...
사명감은 누구 보담도 대단하다
숙제를 밀리곤 밤잠을 못 이룬 애다
낼이 시험이라도 천연덕 스럽게 잠을 자는 세현이완
정 반대..
-1 주일만 꾹 참고 고생해.
그럼 자유잖아...
-아휴~~!!!
너무 재미없고 힘들어..
개인적으로 나와서 발표하란 것도 싫고 개인적인 의견 발표
도 싫어 죽겠어..
-그런 것도 그저 모른척하고 해봐..
다들 하면 똑 같잖아..
귀대하는 병사마냥...
8 시면 가야 한다.
외식을 하고 싶어도 기회가 없다
눈코 뜰새 없으니 외식인들 무슨 재미가 있겠는가?
그래도 불평은 해도 제 할일을 하는 것이 대견할뿐..
늘 녀석이 문제다
기둥이 될 녀석이 워낙 속이 차지 않아서..
요즘 핸폰 사달라고 고분 고분 한걸 보면 속이 보인다
사 줘야 겠지.
성적표는 필히 확인한 후에...
녀석도 철석같이 믿고 있나 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