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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본드
다른 내일기장으로 옮겨 도전한다 : 52 일째

미련을 버린다는 것....


  그녀와의 재회,
상당한 시일이 흐른거 같다.
이번엔, 또 무슨 오핼까?
모를 일이다.

-그때 식사 시간에 걸려온 전화에 대한 명쾌한 해명이 없어서
그럴까?
-반상회 후에 만나잔 것을 거절한 것에 대한 오핼까?

두고 보기로 했다.
어찌 생각하면 그건 내가 습관을 길들인거 같단 생각을
종종한다.

사실 요즘,
누군가를 만나서 식사하고 시간을 보낸단 것도
사치란 생각이 들 정도로 마음에 여유가 없다.

-자주 만나지 못한 현실에 대한 불만.
-몸이 멀어지니 정도 멀어진것 같단 착각(?)
-소원해 짐이 어떤 권태로 비쳐졌을거란 자신만의 상상..
이런 이유 아닐까?

사실 자주 통화하지 못한다
그것도 간단히 끝내고 마는....

마음을 편히 갖기로 했다.
지금의 심정은 뭐라고 할수도 없는 상태.
그녀의 기분을 맞춰줄 여유도 시간도 없다.
은연중 불만으로 이어진것 같단 생각이다.

-미안하다.
-그건 네 오해야..
-어떻게 다른 사람을 생각하겠어..
이런 해명조차도 할 필요가 없을거 같다.
그러고 싶지 않다.
그 시간동안.......
그런 시간에서 아직도 날 파악하지 못한 건 그녀의 탓이지..
어떻게 더 속속히 알려야 한단 것인가?

아무것도 아닌 자존심 싸움인지 모른다.
한발 물러나면 너무도 당연한 생각..
허지만,
그렇게 적극적으로 날 해명하고 싶지 않고...
더 잘 보이려는 어떤 모습을 보이기도 싫다.

탄탄대로를 달려왔지만....
늘 앞에도 그런 탄탄대로가 펼쳐질거란 상상은 착각.
이성 간에도 그런 것인지도 모른다.
나름대로 탄탄대로를 달려왔다
부담없이 불편없이 너무도 잘 이해하고 배려하고..
허지만,,,,
지금은 모를 일.
어떤 불편을 느낀다면 원래의 자신의 길로 가면 된다.
아무렇지도 않게....

늘 헤어짐을 준비하자고 했다
영원할수 없으니까...
그걸 늘 순순히 받아들이지 않던 그녀.
미련이고 욕심.
그걸 벗어야 한다.

-날, 절대로 어떤 부담으로 느끼지 마..
네 마음이 허락치 않는다면 언제든지 너의 길로 가면 돼..
-왜 그런 소릴해요?
-몰라,나도....
허지만, 언젠가는 그래야 하는거 아닌가?
-나도...
모르겠어요...
-몰라도 돼.
모른게 더 나을지도....

여기서 모든 것을 벗어 던질까?
몸도 마음도 홀가분하게...
마음은 이런데, 그게 쉬운게 아니란 걸 안다.
정이란....
칼로 무 자르듯 쉽지 않다는 걸............
하루 아침에 모든 정을 몽땅 걷어 갈수 없다는 것...

착잡하고 복잡하다.
이런 게 세상의 모습이겠지.
우리 사는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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