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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 3 년전,
우리은행에 어머니 명으로 적금을 들었었다.
경로 우대 적금
- 뭐 3 년정도까진 사시겠지...
그걸 채우지 못하시고 가신 어머니..
해약하기 억울해서 만기까지 불입하여 오늘 그걸
찾았다.
매월 50 만원씩 36 개월..
이자가 200 여만원이나 붙어 2천을 넘게 찾았다.
-그걸 타 어머님 통장으로 넣어드릴려고 했는데...
그럴수 없다.
통장은 있지만, 이미 어머님은 가셨다.
서글픈 일.
창구의 여직원 왈,
-이거 통장이 먹통이라 다시 가입하고 해약을 해야
겠는데요?
-그냥 해약해 주세요.
가입도 혼자서 했는데 고객의 잘못도 없는데 다시 가입하란
건 너무한거 아닌가요?
-저의은행 규정이 그래서요...
-보세요,
이거 제 통장에서 매월 불입된거 아닙니까?
그걸 만기라서 해약하면 되는거지..
또 다시 발급받게 한단 것도 문제가 있는거 아닌가요?
-그럼 어머님 주민등록증이 있으세요?
-네....
해약하고 찾으면 될것을 다시 통장 만들고 나서 해약을 하는
거다.
다시 어머님 주민등록증을 제시하고 만들어 찾았다.
3년전에 어머님을 위한단 명분으로 든 적금.
오늘 찾을땐 주인공은 안 계시고 내가 찾고 말았다.
어머님 명의라서 어머님께 드려야 하는데.....
가면 한 줌의 흙으로 돌아가고 마는 인생.
가면 끝인데....
그 삶이 영원한 것으로 착각을 하면서 아옹 다옹하면서
사는 우리들.
그 짧은 생을.....
살아있을때의 모든것들.
영화니 행복이니 .....
그게 얼마나 덧없는 것인데 우린 그것에 매달려 죽을등 살등
바등거리다가 가고 만다.
자신의 의도 아닌 길로.....
당신이 주고가신 마지막 선물.
다시금 생각하게 한다.
벌써 1 년이 훌쩍 지나버렸구나.
무정한 당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