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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본드
다른 내일기장으로 옮겨 도전한다 : 52 일째

취직


  
-너 정말 취직하지 않을거야?
정말 괜찮은 곳이야..
보수도 200 정도면 괜찮고...
-난,
보수땜에 그런거 아냐.
지금 준비하고 있는 이거 마무리 하고 싶어.
지금 취작하면 영 틀린것 아니냐....
글고 직장생활도 지겹고...
대신 좋은 사람 소개해 줄까?
-너 생각해서 하는 애긴데..
하긴 평양감사도 싫음 할수 없다더라...
성실한 사람이면 돼..

함께 6 월에 퇴직하게 된 박 00 씨를 소개
해 주려고 함께 갔었다.
그는,
나의 제의에 무조건 ok..
하긴 그런 보수를 보장해 주는 곳도 쉬운게 아니라서...

8 시경에 만나기로 했지만, 일요일인데도 너무 차가 밀려
9시경에 만날수 있었다.

-새로 출범하는 비 영리 사단 법인..
직책은 총무국장이란다.
그 친구 단번에 국장이라니...
친구 k가 주선하는 입장이라 취직은 그대로 될거같다.
허지만,
새로히 출범하는 사단법인이라서 준비하고 바쁘게
뛰어야 할건 엄청나지...
어차피 목욕업이란 게 행정기관이 유대관계를 맺어야 하는
숙명적인 것이라 공직자 출신이 그들입장에선 유리하겠지..

영란이랑 외식할려던 계획도 미뤄야했다.
셋이서 감자탕 집에서 소수 한잔 걸침서 대화를 했다.
친구 k도 내가 해 주지 않음에 좀은 섭섭한 모양.
허지만,
친구와 관련되는 곳에 있음 엉뚱한 것으로 인해서 우정에 금이 갈수도 있는 법.
좋은 우정조차 깰수도 있는 상황이 올지 모른다.
친구란,
늘 그 거리에서 그 모습으로 있는게 좋다.
지금의 좋은 우정이 깨어짐 어쩔건가?

친구의 배려.
함께 있고 싶은 것과 어떻든 백수탈출(?)을 해 주고 싶은
마음은 고마운 일.
그 정도로 인정을 해준단 것도 고압고...

-김형,
이거 잘되면 내가 크게 한턱 써야 되겠어..
허지만 앞일은 모른거야..
과연 잘 견딜수 있을지...
-박형은 매사가 곰꼼해서 잘 할거야
내가 친구에게 특별히 잘 봐달라고 부탁도 할께...
한 3 달정도 놀다 보니 지겨운 판에 굴러온 왠떡같은 건가?
월요일 부터 당장 출근을 하기로 했다.

내 머리도 못 깎는 주제에 남의 취직을 시켜 줬으니...
이거 내가 바보 아닌가 모르겠다.ㅋㅋㅋ...
잘 되었음 좋겠다.
그래야 한턱 얻어 먹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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