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회원가입
배가본드
다른 내일기장으로 옮겨 도전한다 : 50 일째

삶을 포기한다는 것


  박 태영 전남지사가 한강에 투신 자살로 생을 마감했단 보도
우울한 소식이다.
잇단 사회지도층의 자살.
어떻게 볼것인가?

고 정몽헌 현대아산 회장
고 안상영 부산시장
고 남상국 대우사장
고 김인곤 광주대학교 총장
이어 고 박 태영 지사의 죽음.
모두 공통적인건 검찰의 수사받고나서 죽었단 것.
강압수사였을거다.
그런 생각을 떨쳐 버릴수 없다.

물론 수사상에 한치의 인권을 유린하지 않고
수사가 어려울지도 모른다.
수사관과 수사를 방어하는 피의자 관계
그건 인간으로써 당연한 방어겠지.
자신의 죄를 숨기려고 하는 것은 인간의 속성
이기 전에,
자기 방어적인 지극히도 당연한 본능.

전남 지사란 그 명예는,
도민의 지지로 선출된 지사가 아닌가?
어쩜,
그 분으로썬 삶의 의미였을지도 모를거다.
존경과 추앙을 받고 있다가 갑자기 추락하는 몰골,
오랏줄에 묶여 수감되는 순간을 상상한단 것은
차라리 생을 마감한 것이 더 나을거란 판단을 했을지도
모른다.

서슬퍼런 유신시절에,
말을 듣지 않은 장군들은 여지없이 끌려가 밤 하늘의 별처럼
찬란한 별을 뜯기고 계급장 붙이지 않은 수사관에게 갖은
수모와 강압적인 수사로 죽기보다 더 힘든 수모를 당해야
했었다.
내가 근무했던 사단장 이 00 씨..
짙은 하늘색 선그라스 끼고 번쩍이는 별 달고,
지휘봉을 들고 야전잠바에 서 있는 모습은 사나이 중의
가장 멋진 사나이로 보였던 시절.
그런 당당한 모습을 잃은 파리하고 왜소하게 까지 보인
모습의 사단장을 감방에서 봐야 했다.
너무도 분했었다.
어쩜 장군을 저렇게까지......
이유는,
야당국회의원으로 진출했단 것이 미워 보였단다.

자신이 공들여 쌓아놓은 명예가 곤두박질치는 순간을
견디기 힘들어 자살이란 막다른 길을 선택했을거다.

-그럼 검찰은 수사를 하지 말란 말이냐?
하고 검찰은 반문할지도 모른다.
아니지,
철저히 수사는 해야지.
다만,
그런 사회지도층의 죽음이 늘 수사후에 이뤄졌단 것은
검찰의 수사에 문제점이 있었단 것은 부인 못하겠지..
거기에 합당한 답을 제시해야 할거다
우연의 일치??
웃기는 소리다.
뭐 사회분위기가 자살유행에 따라 그렇다고 항변한다면
할말 없지만...
그것도 말이 안되지.
왜 꼭 한결같이 그 사람들이 수사받은 후거나 도중에
자살했느냐....
하는건, 어떤 식으로든 수사에 인권의 유린이나...
강압이 게재됐을거란것을 떨쳐버릴수 없다.
그렇지 않은가?

진실을 캐고,
비리연류가 있는 사람을 철저히 색출하여 응징을 하여 사회가
더 맑고 밝아지게 한단 것을 부인은 않는다.
그 방법상에, 깃법상에서 스스로 문제점을 밝혀야 하지
않은가?
유가족에게 물으면 모두 검찰이 죽였다고 대답할거다.
나라도 그랬을거니까...

이유가 어떻든,
이건 불행한 사태에 틀림없다.
오죽했음 막다른 길을 택했을까?
얼마나 답답했으면 죽으려고 했을까?
안타까운 일이다.

가신 분의 명복을 빈다.

댓글 작성

일기장 리스트

12 1991 사랑과 고독, 그리고... 6982 독백 98

히스토리

키쉬닷컴 일기장
일기장 메인 커뮤니티 메인 나의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