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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본드
다른 내일기장으로 옮겨 도전한다 : 52 일째

별게 다 부러운 요즘..


  
음식 잘하는 여자가 최고다.
요즘 절실히 느낀다.

25 년의 결혼생활.
이젠 모른 부분 보담도 아는 부분이 더 많을거 같은데..
알수 없는 여자.

와이프는
한 마디로 음식엔 잼병이다.
-아무나 하는 된장국하나 맛있게 해주지 못하나?
-이 된장국이 어때서?
맛있는 된장국집도 별거아니던데...

결혼 조건으론 음식 솜씬 당연한 여자의 본분으로
알았었지.
뭐 그건 누구나 다 하는거...
그건 워낙 어머님의 음식솜씨가 특출나서 그렇게 보였을까?
다 그런줄 알았었지.
아낸,'오랜 직장생활로 인해 배우지 못했단 핑게다.
허지만, 그건 까마득한 옛날인데 뭐......

곰곰히 따져 보면 그건 성격에서 비롯된거 같다.
매사에 꼼꼼하지 못한 성격.
이 요린 어떤 재로에 어떤 식으로 넣어야 제 먓이 난다.
가령 이런 식의 조리를 생략한다.
그러니, 그 맛이 나올리 없지.

-내가 입이 좀 까다로운가?
그런 소릴 자주 듣는다.
-참 와이프가 입맛 맞춰주기 힘들겠어요..
-왜요?
-그렇게 까탈스러워서 그런거지..
- 입맛은 정직한 겁니다.
절대로 속힐수 없어요.
맛이 없어 맛이 없다하는데........

아내의 음식 솜씨.
앞으로도 기댈한단 건 어려울거 같다.
여태 쭉 지내온 세월이 말해 주거든....
기회가 된다면 조리도 배우고 싶다.
스스로 앞치마 두르고 솜씨를 뽐내보는거지..

겨우 한끼나 먹을가 말가 하다가 세끼를 모두 먹으려
하니 화도 나고 입맛도 쓰다.
챙겨주는 아내도 말은 않해도 신경이 쓰일거고.....
스트레스 일까?
내 잔소리가 줄어들거란 것도 장담은 못하겠다.
< 스스로 잘 하면 내가 뭐라고 해?? >
음식솜씨에 한해선 빵점 마누라.
이 일기 좀 보고 반성좀 했음 좋겠는데......
-이거 눠 침뱉는 격이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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