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겸사 겸사해서 사무실에 나갔다.
강사님의 핵심포인트를 프린트 해준게 하두 깨알같아
그걸 더 크게 확대 복사하고,
또 서류가방도 새걸로 하나 장만키로 했다.
떡 본김에 제사지낸다고.....
-가방이 커서 공부 잘하는가?
허지만,
지금의 가방은 10 여년전에 산거라
새롭게 정신을 가다듬잔 의미가 더 크다.
새롭게, 또 새롭게.....
-여전한 사무실 분위기.
빈 내 책상위엔 먼지만 싸여있고...
메모판엔,
갈겨쓴 내 낙서글씨...
아직 주인이 나타나지 않아 외롭다.
자꾸 외식을 하잔 동장,
허지만,
오늘은 직원들과 함께 하고 싶었다.
반갑게 맞아주는걸 보면 인심을 잃진 않은건가 보다.
-아니, 계장님...
더 깔끔해지고 젊어지신거 같아요.
-그럼, 더 외모에 신경쓰고 관리해야 겠지.
여직원 김 양이 듣기 좋아라 한말이란걸 모를리
없다.
그런 사탕 발림말도 듣긴 좋다.
구내 식당도 여전하고, 서무실 분위기도 여전하고...
나만 변했다.
아주 엄청난 간격으로 변한거 같다.
마음은 아니지만.........
< 이 자리에서 히히덕 거리고 자판 두드리다 퇴근하면
하루가 갔던 엊그제 일들.....>
지금의,
절박한 마음은 그런 한가로움을 용납치 않는다.
그건 내가 만든것이기도 하지만......
가방은 중간가격의 4만원대로 샀고....
차차 내 위치로 돌아서야 겠지.
-공로연수중의 직원들을 대상으로 해외 여행을 보내준단다.
갈등을 느낀다.
자비 아닌 구에서 지원해 준다는데.....??
이런 프로그램이 있는줄 알았으면 시작을 하지 않았을지로
모르는데....
왜 이제야 밝히는가?
야속타....
허지만, 지금 내가 그런 여행에 빠질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지금 접고 해외 여행을 간다??
그건 내 자신에 대한 배신이지.
아깝지만, 나중에 가기로 해야지.
- 시간은 빠르다.
9월이 먼 세월이 아니다.
어쩔수 없다.
눈과 귀를 막고 해 보는거다.
여기다 이렇게 공개까지 했는데 낙마하면 어떻게 변명하지?
ㅋㅋㅋ.....
지금은 실패란 것을 생각하고 싶지 않다.
그건 내가 살아온 삶의 방식에도 어긋난 방식이다.
그저 모든 것을 긍정으로만 바라보자.
자신감이야 말로 성공의 열쇄라고 하지 않던가....
천천히 준비할 시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