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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공로연수 들어올때...
몇개의 기념 선물을 받았다.
행운의 열쇄가 2 개.
반지가 2 개다.
삭막한 아파트 촌이라 상상도 않했는데,
그래도 사람이 사는 곳이라, 인정은 살아있었던
것일까?
동장의 은근한 압력(?)이 작용했으리란 상상은
어렵지 않지만......
나도 그랬었다.
일용직으로 정년을 퇴직했던 사람,
그 사람의 떠날때도 섭섭치 않게 뭔가를
해 주었다.
그건, 고유한 미풍같은 전통.
떠남도 서운한데, 그런 자리와 선물조차 없다면
삶이 너무 삭막하지 않은가?
허지만, 이런 전통마져 이기심으로 가득한 세상이라
점차 퇴색되어 가는거 같아 조금은 씁쓸하다.
바로 인근동의 y 팀장.
그분의 퇴임장은 간단한 소주 한잔으로 끝냈다한다.
어떤 선물도 없는.....
그 분의 썰렁한 마음을 읽을거 같다.
동병상련이라......
그래도, 개인으로 부터든 단체로 부터든 4 개의 선물.
내 자신에 대한 체면치렌 한거 같다.
누가 봐도 부끄럽지 않았으니.....
떠날때, 욕 먹지 않고 미련을 남기고 떠난단 것도 쉬운게
아니리라.
-뭐 기념선물하나 해 드리고 싶은데, 어떤걸 원하시나요?
-뭐, 내가 어디 멀리 떠난다던?
기념은 뭐고, 선물은 또 뭐야?
-그래도....
내 마음을 담고 싶은 선물을 드리고 싶어요.
-선물이란, 상대방의 마음에 들어야 하고 또....
두고 두고 준 사람의 정성을 생각할수 있는게 좋겠지?
-그럼 반지?
-건, 와이프의 의심을 받을거 같고..
내가 손가락에 끼질 않으니,의미가 없지.
현금 어떨까?ㅋㅋㅋ...
-그런 애길 말고요..
-그럼 네가 알아서 해줘, 난 네가 준건 다 좋으니...
-그럼 시계 같은것?
-것도 좋겠지.한데 난 아마 10 개는 넘을걸..
그래도 네가 해 준다면 고맙고....
-알았어요, 생각해 볼께요.
그저께 그녀와 술 자리에서 그랬었다.
잊지 않고 뭔가 해 주려고 하는 그녀가 고마울뿐...
받는자는 의미없이 받으려 해도 주는 자는 의미깊은
선물을 주려고 하겠지...
난,
결혼반지 같은 것도 낀적이 별로 기억이 없다.
거추장 스럽기 때문.
운동을 할때도 , 어딜 갈때도 여간 걸리적 거린 것이
아니어서 늘 상자속에 넣어두고 있었다.
그런 금반지를 모두 아엠프 시절에 모두 내다 팔았다.
작은 애국을 한 셈이지.
금을 집에다 두고 팔지 않은 사람은 매국노 같은 생각을 했으
니까....
어떤 기념으로 주고 싶은 선물.
받아서 기분 좋은 선물.
허지만, 내가 현직에서 물러난 기념으로 준단 선물이
왜 그렇게 반갑지 만은 않을까?
< 행운의 열쇄 >
다시 새로운 곳으로 행운을 안고 들어가는 귀중한 열쇄.
그런 열쇄처럼 귀중한 선물이란 의미겠지.
새로운 곳으로의 진입, 그리고 떨림.
새로운 곳으로 이사할때의 첫 문을 열고 들어가는 열쇄.
그런 행운을 얻을수 있는 열쇄였음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