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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사무실 떠남서 즉흥적으로 올렸던 글.
좀 더 자극적이고, 좀 더 매몰차게 쓸까도 했지만...
그렇게 정제하지 않고 올리기로 했다.
여러 군데서 전화가 왔다.
어떤 찬반도 원치 않는단, 리풀도 기댈하지 않는단 단서
로 올렸던 글.
떠나는 마당에 왈가 왈부가 무슨 의미가 있으랴?
어딘가 서운한 마음을 올렸을 뿐...
-어쩜 현직에 머물고 있는 사람들이 하고 싶은 말도
못하고 있는 마당에 대신 가려운 데를 긁어 주어 반갑기
도 할거고....
잔소리 남겼단 것에 비아냥 거림도 받았을지 모른다.
-아유~~!!!!
김 계장님 멋 져요.
제 속이 다 쉬원해요..
너무도 당연한 말씀, 올리셨어요.
하는건, 구청의 여자 과장인 김 모 과장.
-안녕 하세요.
전 구청의 00 과 정 ㅇㅇ예요.
정말로 쓴 소릴 올린거 화제였어요.
감히 저희들이 언감생심 꿈도 못꾸는 걸 올리셨으니..
후배들이 미안할 따름입니다.
한번도 같이 근무해보지 못했지만, 선배님 존경합니다..
내내 건강하시고요, 발전있으시길 빕니다.
하는건, 얼굴만 알고 있는 정 ㅇㅇ 주임.
< 자유 게시판 >이 있다.
어떤 불만이나, 행정에 개선점을 올리는 게시판이지만...
익명으로 올릴 뿐...
그것도 자신이 추적당할거란 어떤 불안감 때문에
진정으로 자유로운 쓴 소릴 올리지 못한 실정이다.
자신이 당할수도 있다는 막연한 불안감(?)...
반향이 이럴줄 알았으면 좀 더 강하게 올릴걸...
더 속이 쉬원하게.....
구청장을 비난할 마음은 없다.
주위에 모든 사람들이 소신껏 no 라고 말하지 못하고
알아서 기는 yes 맨만 모여있기 때문이다.
어떤 불 이익을 감수하고서도 당당히 자신의 소신을 피력하고
-이건 아닙니다.
재고해 주십시요..
이런 사람이 없단다.
어찌 바르게 굴러가겠는가?
모든 것이.....
자치제 시행후,
주민의 손으로 뽑은 단체장이 선출되고 나서...
타당성이니, 합리성이란 말은 사라진거 같다.
그 정당성의 잣대는 그 지역 주민의 눈 높이 뿐..
주민의 반대에 부딪치면 슬그머니 사라지고 만다.
자신이 제시한 공약 사항이라 해도.....
公約은 空約으로 끝나고 만다.
-기초 단체장은 전 처럼 임명직으로 하자.
단체장에게 소신껏 일을 할수 있는 환경을 주잔 애기.
주민들의 의견(그 의견이란 것이 모두들 소수의 이익에
부합한 것 뿐,다수의 의견이 아니라 해도.....)에 따라
이러 저리 휘둘러 지는 그런 분위기에서 어떻게 마음놓고
행정을 펼칠수 있는가?
선거에 이긴 단체장은 마치 승리한 장수처럼...
자신의 주변에 학연이든 지연이든 코드가 맞는 사람으로
핵심을 포진하고, 어떤 능력도 없는 자들이 편갈라 좌지우지
하고 있는 병페.
그 핵심에 끼지 못하는 대 다수 사람은 좌절과 뒤 쳐짐에
울분을 삼키는 현실.
이런 병페가 어디 있는가?
이런 건 더 하는거 같다.
-더러운 꼴 보지 않고 떠나시니, 외려 부럽습니다.
어느 소외된 직원의 말.
그 말이 그냥 해본 소리가 아니란 걸 알고 있다.
그럴지도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