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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인 중계사> 관련 책이 도착되었다.
6개 과목으로,
해설서와 문제집까지 엄청난 양의 책.
-세상에 쉬운게 없구나..
이 많은 책을 언제 마스터 하고 시험에 응하나?
또 그 먼거릴 다닐 생각을 하니, 또 다른 고민이 든다.
산넘어 산이라 더니...
-이거 내가 괜히 사서 고생한거 아냐?
일단은,
해 보는거다.
그러다가, 도저히 힘들어 어려울꺼 같으면 과감히
던져 버리자.
이것에 목을 맨것도 아니고....
-말년에 이거 무슨 짓일고??
그 많은 시간들.
그 쉬운 길을 마다하고 이제야 철이 들었나?
약삭빠른 사람들은, 일찌감치 쉽게 얻었는데....
-내가 퇴직하고, 그런 짓을 해?
내가 미쳤어, 그런 바보 같은 한심한 짓을 하게...
그렇게 부르짓던 당당함은 어디로 갔는가.
모든게 제도권안에선 가능했다.
허지만, 이젠 홀로서야 한다.
어떤 누구도 내 입장에서 생각하지 않는다.
그게,
인간의 심리고 현실인걸...
-공인중계사 자격증이나 하나 따라..
하고 은근히 압력을 넣었던 와이프.
깡그리 뭉게고 엉뚱한 곳에 시간을 빼앗겼으니...
늘 지난 뒤엔,
후회만 남는다.
아니, 그게 인간의 속성인지 모른다.
금방 뒤 따르는 후회를 반복적으로 행함서 사는게....
-집에서 쉴때라도,
식사한번 합시다.
시간 좀 내 줘요..
몇몇의 지인의 전화.
별로 다가서질 않는다.
그런 겉치레 전화란 것이 마지 못해 인사 말뿐이란걸...
그 많은 시간을 모른척 지내다가 이제야 그런 생뚱한
제의를 한건 또 뭐야...
그런 전화 한통으로 자신의 의무(?)를 다했단 애기.
다 그런다.
말로 생색내는 짓들...
6월이 지내야 정식으로 야인으로 돌아오지만...
이미, 마음은 야인.
거칠것 없는 야인이다.
헌데,왜 그렇게 신나지 않는걸까?
목에 씌운 멍애를 벗겨 줬는데......
-그 시간에 습관적으로 다녔던 그 직장.
-능숙한 솜씨로 펼쳤던 책과 책상, 내 p.c.
-부담주지 않는 적당량의 업무.
-마음에 없어도, 가벼운 미소로 다가서는 직원들.
-어제의 화제로 아침 커피를 마셨던 여유.
이런 것들을 포기해야 한다.
말끔히, 매정하게 인연을 끊어야 한다.
어떤 것에도 연연해선 안된다.
거기에서 벗어나,
진정한 마음의 해방을 얻는 날이 내가 자유를 얻는 날이
될텐데....
한동안 그런 어떤 미련에서 벗어나지 갈등과 번민을
하면서 서성일거 같다.
아무런 보탬이 되지 못하는 것을....
-왜 내가 몸을 가볍게 만들지 못하는가?
그게 집착이고 ,욕심인거다.
그 허울을 훌훌 벗어버리자.
그리고, 화려한 날개짓을 하자.
우아하고 멋있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