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전 히스토리

일기장 리스트
히스토리
일기 작성시 태그를 입력하시면
이곳에 태그가 표시됩니다.
일기장 설정에서 숨길 수 있습니다.
이곳에 태그가 표시됩니다.
일기장 설정에서 숨길 수 있습니다.
허~억, 얼마나 놀라셨을까요?그리고 한동안 많이 힘드셨 

그렇죠 종합소득세와 재산세는 5월에 냅니다그거 받고 

사업자 종합소득센가 뭔가 5월말까지 내라고 납부 영수증 

맞아요, 아무나 할 순없지요.남편이 이런저런 잡다한 

대단하시네요 그런 일을 하셧다니..3년 지나도 멀쩡하면 

오지도 않은 5월 세금타령? 부과가 되질 않았는데 어떻 

비가 옥상 식물에겐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5월에 세금 

맞아요.그래서 불효부모사후회란 주자십회훈이 있나봅니다. 

사랑하는 아들이 선물을 주니 얼마나 즐거웠나요?부모님 

전 어제 아버지 생각이나서 하루종일 울었어요. 아버지 

어젠,
봄 비가 상당히도 내렸다.
상당히 가뭄이 해소되고, 거리가 깨끗해져 좋은거 같다.
반가운 봄 비.
어젠,
부모님이 간곡히 추천했던 추억의 여자.
어쩜 인연이 맺어지길 바랬던 그 여자.
그 여자와 재회했다.
봄비가 날 그렇게 아련한 추억속으로 이끈건지....
그녀의 전화를 거절하지 못하고 나갔다.
광명쪽으로 오란 것을 한사코 영등포를 고집했지.
< 무 의미한 재회 >
그렇지.
과연 무슨 의미가 있다고 만나야 한단 것인지...!!
덥썩 약속을 했지만.....
그 이유를 도통 모르겠다.
약간의 뚱보였던 그녀가 날씬해져서 조금은 달라졌다.
멋을 낸다고 했지만 왠지 어슬퍼 뵈는 모습.
회사를 다닌단 말만 할 뿐,
끝내 어디라도 밝히지 못하는 심정.
내 앞에서 자존심 세우나?
노 총각였던 시절에...
30이면 노 총각이었겠지?
부모님의 성화로, 맞선을 봤었다.
아니, 맞선을 보기 전에 이미 그녀의 아빠가 날 와서 면담까지 하였기에
생소한 만남은 아니지....
-제법 부자였던 그녀의 집안.
-오빠들이 서울에서 출세하여 우리집관 비교가 되질 않았고...
-그 집안 내력을 충분히 알았던 아버지..
손해난 결혼은 아닐거다.
하는 안목였나?
싸락눈이,
눈앞을 가렸던 그해 겨울.
그녀의 집을 찾았었다.
어머니, 중매했던 사람, 셋이서....
대궐처럼 컸던 그 집.
허나, 어딘가 썰렁해 보였던 그 집.
이미, 난 서울에서 살았던 이력때문에 그런 것들이
눈에 찰리 없었지.
긴 생머리 찰랑대면서 들어왔던 그 녀.
-큰 키와 몸집 좋은 글레머.
-가무잡잡한 얼굴과 크지 않은 눈.
웃을때의 볼 우물만이 매력의 전부였지.
-어쩌냐?
난, 복스럽고 잘 살겠던데.....
하시던 어머니.
-글쎄요, 어쩐지 미련스러워 뵈서....
-잔소리 말고 이번엔 약혼사진이라도 찍고 가..
황당했다.
이미 마음은 이게 아닌데, 사진을 찍으라고...!!!
결혼한 부부가 첫날밤에 비로소 처음 얼굴 본단
옛 사람들의 혼인.
이해가 된다.
당자는, 철저히 배제한채 두 집안의 부모가 결정했던
결혼.
어머님 보담은,
아버지가 그런 사고가 더 강했던거 같다.
완고하고, 권위적이고.....
-아부지 말씀,
새기고 긍정적으로 곰곰히 생각을 해 볼께요.
위기를 이런 식으로 넘기고 올라왔지만....
그런 답을 성사하는 걸로 알았던 걸까?
나주역까지 나왔던 그녀.
(기가 막힐 일이다.어쩜 그렇게 센스가 둔할까?
부모님을 속이기 위한 시간벌기란 것을 왜 모를까?)
나중에 서울서 조우했던 그녀.
내 마음은 변함없었다.
절대로 , 절대로 ........
-아파트를 사준단다.
-공직을 집어 치우고, 오빠 회사에 들어갈수 있다.
-결혼을 미룬 이유가 돈이라면 내게도 돈이 있다.
그렇게 응수함서 집요한 미련을 보였던 그녀.
-미스 리,
난, 지금 결혼할 처지도 아니고, 내겐 돈도 없어요.
누구 못지 않게 집이라도 한채 사놓고 떳떳하게
결혼하고 싶어요.
그게,
10 년이 될지 그 이상이 될지 지금은 감이 잡히질 않아요.
글고, 결혼은 서로가 비슷한 처지의 사람과 해야죠.
우리집관 비교가 안되게 잘 사시잖아요?
그런 설득이 전혀 먹혀들지 않았었다.
난,
암튼 그녀보담 먼저 결혼했고.....
결혼을 절대로 하지 않겠단 것에 자기 부모가 속을 썩혔단 소문은
한동안 들었었다.
우린 간단히 반주 곁들여 식사하고.....
노래방으로 갔다.
-배신자.
-흔적.
-사랑의 미로 등등..
노래로 섭섭했던 마음을 전하는거 같다.
-한 동안,
내가 어떻게 살았는지 아세요?
아마도, 아버지가 위암으로 사형선고만 받지 않았어도...
한 평생을 혼자 살려고 했어요.
아버지의 소원을 들어주기 위해서 하고 말았지만...
이런 결혼하지 않고 살았을 거예요.
그 누군가를 미워하면서........
-다 부질 없는 짓예요.
철부지 짓거리고.....
지금 행복하잖아요?
그럼 됐지, 뭐......
-그래요.
허지만, 난 결코 잊혀지지 않을거 같아요.
죽을때 까지....
3차를 맥주집으로 끄는 그녀를 달랬다.
아마도 맥주집엘 가면 알콜의 힘을 빌려
울고 말거란 예감.
그런 난감한 순간을 맞고 싶지 않아서다.
-다 허무하고, 부질없는 짓거리를.......
이것도 아름다운 추억인가?